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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년사⑤] 北, '통남봉미'로 노리는 것…한반도 긴장 누그러지나

<앵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와 함께 김정은의 신년사에 담긴 북한의 속내와 앞으로 한반도 정세까지 전망해보겠습니다. 북한 전문가로서 오늘(1일) 신년사 전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기자>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하면 핵보유국 기정사실화와 통남봉미로 이야기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핵보유국 기정사실화 부분 보면, 핵 개발은 계속하겠다고 하면서 남북관계 개선 같이 상당히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잖아요. 즉 분위기를 유화적으로 끌고 가면서 비핵화 논점을 흐리고 핵보유국 지위를 사실상 인정받겠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그동안 한반도 문제를 얘기할 때 통미봉남 같은 말 자주 썼는데, 통남봉미는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통남봉미는 남한과는 통하면서 미국과는 문을 닫아 건다는 의미인데요, 두 가지 정도 포인트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 정부에 적극적으로 접근해서 남북 간 교류 협력이 증대되면 강력한 제재를 추진하는 미국과 마찰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한미 갈등을 노리는 부분이 숨어 있다는 것이죠. 

둘째, 제재를 균열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 중인데 북한이 올림픽에 오고 각종 교류와 회담이 열리게 되면 아무래도 제재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밖에 없죠. 그걸 노리는 측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쨌든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상태는 앞으로 좀 누그러질까요?

<기자>

여기서도 두 가지 포인트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첫째, 비핵화 없는 대화가 과연 어디까지 가능하냐는 겁니다. 지금 분위기로 보면 앞으로 남북 간에 몇몇 회담이 열릴 수는 있어 보이는데, 북한이 계속 핵개발을 할 경우 남북관계가 어느 선까지 진전 가능하겠느냐라는 포인트가 있고요.

둘째, 미국 변수가 있습니다.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개발해서 미국을 위협하게 되면 미국은 참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고 결국 군사옵션이 다시 나오게 되겠죠. 그러니까 비핵화 없는 북한이 할 수 있는 평화공세가 어디까지 먹혀들 것이냐라는 게 지켜봐야 할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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