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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 느낀 다주택자들, 집 내놓을까…새해 부동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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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다주택자들을 옥죄는 규제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4월에는 다주택자가 집을 팔 때 내는 양도세 세율이 최고 60%까지 오릅니다. 또 하반기에는 집주인들에게 가장 민감한 보유세 개편 논의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압박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집을 내놓기 시작하면 부동산 시장의 판도가 급변할 수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사 내용 >

새해 4월 1일부터 서울과 수도권, 세종, 부산 등 조정대상지역의 집을 팔 때 양도세율이 10~20%p 높아집니다.

3주택자가 아파트를 팔아 5억 원의 차익을 낸 경우 양도세만 3억 원 넘게 내야 합니다.

실제로 서울 강남의 부동산에는 연말부터 집 처분 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김은랑/부동산중개사 : 3월31일까지 소유권 가져갈 사람 있으면 팔아달라고 그래서 팔았어요. 바로… 1월에 (매물이) 조금 더 나오지 않겠나 싶어요.]

양도세, 중과세 대상 지역의 다주택자 소유 집은 약 85만 채로 추산됩니다.

이 중에 빚을 내 집을 산 이른바 갭 투자형 집주인들의 매물이 한꺼번에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자 부담이 없어 장기 보유가 가능한 자산가형 다주택자들은 버티기에 들어갈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정부가 내년 하반기 보유세 개편을 공식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세금 부담을 우려해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보유주택의 우선 처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다주택자들은 양도세보다 보유세에 훨씬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임대주택으로 등록하거나 매각 쪽으로 선회하는 다주택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3월부터는 임대 소득보다 대출 이자 비용이 더 큰 임대사업자는 대출을 대폭 제한하는 RTI 규제가 시행되면서 오피스텔과 상가 시장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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