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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과 유류 밀거래 증거 없어" 주장…러시아도 연루?

<앵커>

북한에 경유를 넘긴 혐의로 홍콩 선박이 여수항에 억류된 가운데, 중국은 북·중 간 유류 밀거래 증거가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러시아 선박이 북한에 기름을 공급했다는 보도까지 나와 파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경유 600t을 넘긴 혐의로 여수항에 억류된 홍콩 국적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입니다.

삼엄한 경비 속에 발이 묶인 채 관세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안보리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홍콩의 석유제품 운반선을 어떻게 처리할지 유엔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은 이 선박이 북한에 기름을 넘긴 정황을 모른다며 유류 밀거래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화춘잉/중국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집행하고 있으며 중국국민과 기업이 결의위반 행동을 하는 것을 결코 허락치 않을 것입니다.]

또 관영매체까지 동원해 북·중 유류 밀거래 의혹을 처음 제기한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미 재무부가 공개한 사진에는 북한 선박과 중국 선박과 비슷하게 생긴 배가 서로 붙어 있는 모습만 찍혀 있을 뿐 중국 선박이란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선박이 지난 10월부터 공해상에서 3차례에 걸쳐 북한 선박에 석유와 정유 제품을 공급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관여한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지만, 북한과의 유류 밀거래 파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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