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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알아도 사랑해"…낸시랭-왕진진, 직접 밝힌 사기결혼 의혹

"과거 알아도 사랑해"…낸시랭-왕진진, 직접 밝힌 사기결혼 의혹
팝아티스트 낸시랭과 그의 남편 왕진진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늘(30일) 오후 두 사람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 해명했다.

낸시랭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왕진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깜짝 결혼소식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는데, 그보다도 이후 왕진진과 관련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다. 왕진진이 회장으로 있다는 위한컬렉션은 등기조차 되지 않은 실체가 없는 회사이고, 그가 사기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과거 위조한 편지로 故장자연과 알고지낸 오빠라고 주장한 전준주와 동일인물이란 것, 또 그가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고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있다는 주장 등 셀 수 없는 의혹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낸시랭과 왕진진은 직접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이날 카메라 앞에 섰다.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두 사람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먼저 낸시랭은 “혼인신고 하고 이틀밖에 안됐는데 여러 보도로 마음을 많이 다쳤다. 진실은 승리한다. 사실과 억측을 밝히고 싶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언급했다.

▲ 故장자연 관련된 전준주 맞아, 편지 위조는 안했다

왕진진은 故장자연과 연루된 전준주가 자신이 맞다고 밝혔다. 왕진진은 “장자연과 관련된 인물은 제가 맞다”며 “과거에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에 대해서 일일이 열거할 순 없지만, 故 장자연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려는 의도는 아닌데 자꾸만 대두가 됐다. 제보자가 누군지 알고 있지만, 법무법인을 선임해서 잘잘못을 따지고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진진은 故 장자연을 10대 때 만났었다고 주장했다. "전북 정읍이 고향인 장자연과 10대 때 많이 만났다"고 주장한 왕진진은 故 장자연의 편지를 위조했다는 이야기는 부인했다. 이 사건에 대해 이미 그는 법적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상황. 왕진진은 “진위여부가 필요하다면 언론이 아니라 정식 기관에 제출하겠다. 공개하지 않는 편지도 공개하겠다”라고 반박했다.

왕진진은 이날 생전 고인과 주고 받은 편지 원본이라며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창작한 건 없다. 실제 장자연으로부터 받은 편지가 맞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교도소에서 편지 원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노력한 부분을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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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혼 여자? 비지니스 관계, 오히려 협박 받아

왕진진은 사실혼 관계의 여성은 없고 잘못된 오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혼을 주장하는 분은 수년 전 비즈니스 인연으로 만난 저보다 나이 많은 누님이다. 그 과정에서 동행하게 된 일이 많았는데, 부부관계로 오해를 많이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 분 집에 일이 있으면 가서 도와줬다. 최근에도 장례식장에 가서 일을 도와준 적이 있다”며 “저와 사실혼으로 알려진 분은 실제로 남편이 있고 자식도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낸시랭은 "사실혼을 주장하는 여성의 전화, 문자 협박이 너무 심해 도저히 견디기 힘들어 혼인신고를 먼저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분에게는 법적 남편이 있고 다른 남자와 낳은 자식도 3명이 있다. 그게 팩트다. 제 남편이나 저나, 나이 많이 먹을 때까지 결혼 한 적도 없고 초혼"이라고 주장했다.

▲ 전자발찌? 그게 왜 궁금하냐

왕진진은 특수강도강간 범죄로 전자발찌 착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자발찌를 했다, 하지 않았다 라는 부분이 왜 궁금한지 모르겠다"며' "저희는 오래 전부터 사랑해왔고, 어떤 사건 때문에 헤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희의 인연의 고리를 감사하게도 허락해주셔서 뜻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라고 돌려 말했다.

▲ 실제로 71년생, 사기혐의는 사법기관이 밝힐 일

왕진진은 사기횡령 혐의에 대한 질문에는 “누구의 잘못인지는 사법기관이 밝힐 일”이라며 “성실히 조사 잘 받겠다”고 일축했다.

또 실제 나이와 관련해서는 “서류상 제 나이는 1980년생인데, 실제로는 1971년 1월 2일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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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낸시랭 “남편에 관한 모든 걸 알고 있다”

낸시랭은 여러 의혹에 휩싸인 남편 왕진진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그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제 남편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저희가 최근 재회하게 돼서 사랑의 결실을 맺고, 불과 며칠 전에 혼인하게 됐다. 이미 최근에 재회를 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이 싹트고, 함께 하고 싶은 동반자라는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억측이든 사실이든 남편 왕진진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싶어서 결혼하게 됐다. 누구나처럼 예쁘게 살고 싶다는 것이 저희 부부의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낸시랭은 "남편을 사랑한다. 아픈 가정사와 과거가 서로에게 다 있다. 이것을 특정 몇몇 이들의 모함과 음모 조작 들로 인해 몇 주동안 너무나 많은 연락에 시달렸다. 그러다가 도가 지나친 부분이 있어서 남편과 상의 끝에 혼인신고를 먼저 하게 됐다. 원래 먼저 혼인신고를 할 계획도 없었고 내년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낸시랭은 또 "공인도 아닌 제 남편이 언론에 의해 아픈 것들이 까발려지고, 여기에서 답변을 해야 하는 이 순간이 힘들다. 혼인신고를 한지 며칠 안됐는데 제 입장에서는 모든 게 억울한 입장이다. 저희 두 사람은 열심히만 살고 싶다"며 말을 하던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왕진진은 "전과자는 떳떳하게 연애하고 결혼할 수 없나"라며 억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사진=김현철 기자 ]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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