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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까지 그만두고 가상화폐 투자 …동남아 원정까지

<앵커>

가상화폐 열기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 더 큰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서 동남아로 해외 원정까지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취업 준비생들까지 있었는데 저희 SBS 취재팀이 홍콩 현지에서 실태를 확인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중심가에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청년 3명에게 말을 걸어보니 모두 한국인입니다.

[홍콩 가상화폐 투자자 : (여기에) 아시는 분이 있어서 얘기 듣고 온 거예요. (그분도 이쪽 업계에 종사하고 있나요?) 아뇨. 그냥 여기 사시는 분이에요.]

취업 준비를 해왔지만 그만두고 앞으로 가상화폐 전문 투자자가 되겠다고 말합니다.

[홍콩 가상화폐 투자자 : (투자 방법은) 거래를 해야 알려준다고 해서 알아보려고 왔어요. (전문적으로 투자를 해보려고요?) 그럴 생각이에요.]

이 거래소만 해도 올해 외국인 고객 비중이 전체의 30%로 급증했는데 상당수가 한국인입니다.

홍콩의 가상화폐 시세가 한국보다 10~20% 싼 편이어서 몰려들고 있는 겁니다.

한국에서 가상화폐 구매가 늘면 한국 시장의 시세는 다른 나라보다 높아집니다.

이곳 홍콩 등지로 나온 원정 투기꾼들은 이때 한국에 매물을 내놓는 방식으로 시세 차익을 얻습니다.

심지어 가상화폐 단기 투자로 돈을 번 직장인이 늘면서, 수천만 원씩 돈을 모아 단체 원정투자를 떠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원정투자 직장인 : 5천만 원씩 종잣돈 갖고 있던 걸 모으면 2억 원이잖아요. 그 2억 원 가지고 나가서, 비트코인을 한국으로 보내죠.]

하지만 가뜩이나 불안정한 가상화폐 시장 특성상 거액을 들고 해외로 나갔다가 시세 조정이나 폭락이 시작될 경우 속수무책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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