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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기저귀 교환대, 여자 화장실에만…" 육아 대디의 하소연

아빠가 아기와 함께 외출을 했다가 기저귀를 갈아야 할 때 많은 아빠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이게 됩니다. 왜냐면 눈치채셨는지 모르겠는데요, 기저귀교환대는 여자 화장실 안에만 설치돼 있기 때문입니다.

한 중년 남성이 여자 화장실 앞을 어슬렁거립니다. 화장실에서 나오는 여성들은 수상한 시선으로 이 남성을 쳐다봅니다.

하지만 이 남성 여자 화장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더니 이내 안으로 뛰어들어갔고 이때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중년 남성은 아기 기저귀를 급히 갈려 했던 '육아 대디'였습니다.

기저귀 교환대가 보통 여자 화장실 안에만 위치해 있어 변기 위에서 차마 기저귀를 갈 수 없었던 탓에 고민 끝에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던 겁니다.

기저귀 갈 공간이 없어 수유실에 들어가려 하다가 변태로 오해받기도 한 남성도 있습니다. 요즘은 육아를 하는 아빠들이 많아졌죠.

인터넷상에서 과거엔 아빠들의 대표 키워드가 '돈, 벌다'였다면 요즘엔 '놀이, 표현' 등으로 일상 육아와 관련된 단어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육아 인프라는 주로 엄마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육아 정보가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엔 여성들만 가입되는 경우가 많아 아빠들은 육아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또 육아 시설과 제도 부족에 대해서도 하소연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반응에 정부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여자 화장실뿐 아니라 남자 화장실에도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하도록 행정안전부에 권고했습니다. 보건복지부도 '100인의 아빠단' 이란 커뮤니티를 만들어 육아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창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기를 데리고 외출하는 아빠들이 불편함이 없이 편하고 즐겁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앞으로 마련되길 바랍니다.  

▶ 이 남자가 여자 화장실을 들어갈 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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