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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들키면 괜찮아" 변기 솔로 컵 닦는 中 특급 호텔

<앵커>

중국의 특급 호텔에서 변기 청소용 솔로 컵을 닦고 화장실 물로 객실을 청소하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중국의 5성급 호텔 여러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호텔 미화원이 변기 청소용 솔로 객실에 비치된 컵을 닦은 뒤 그걸로 변기까지 닦습니다.

이번에는 목욕 수건을 변기 안에 고인 물에 적시더니 객실 바닥을 청소합니다.

[호텔 미화원 : (모든 청소는 이렇게 하나요?) 어디 가서 얘기해선 안 돼.]

컵을 닦은 손걸레로는 쓰레기통을 닦고 손걸레를 빨 때는 변기 속 물을 이용합니다. 객실과 세면대, 욕조, 변기용 청소도구를 따로 구분 없이 쓰는 겁니다.

[호텔 미화원 : 욕조랑 변기 닦는 솔을 구분해야 하는데, 난 안 해. 귀찮으니까. 안 들키면 괜찮아.]

중국 하얼빈시에 있는 쉐라톤, 샹그릴라, 켐핀스키 호텔의 이런 비위생적인 청소 장면이 일반인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중국의 한 매체가 5성급 특급 호텔에 객실에 잠입 촬영한 겁니다.

[호텔 관리인 : (미화원이) 하루에 기본 12개 방을 청소해야 하는데, 초과할 때마다 12위안(2,000원)을 더 줍니다.]

하얼빈시 당국은 즉시 현장점검에 나선 뒤 해당 호텔에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호텔 측도 뒤늦게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경제 규모에 비해 비위생적이라는 꼬리표로 고심 중인 중국에서 5성급 특급 호텔에서조차 민망한 위생 실태가 드러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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