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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美 양복점의 '특별한 기부'

미국 동부 메릴랜드 주의 한 가게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대부분 남루한 옷차림을 한 남자들입니다. 남자들이 줄을 선 가게는 다름 아닌 양복점입니다.

전과자나 노숙인, 마약 중독자처럼 삶의 밑바닥으로 떨어진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양복을 선물로 나눠주고 있는 겁니다.

[팔을 내리고 어깨에 힘을 빼세요.]

줄을 선 남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양복 수치를 처음 재봤다고 합니다.

[양복점 사장 : 오늘 274명에게 양복을 나눠줄 계획입니다. 그러면 올해 2천 명에게 양복을 기부하게 됩니다.]

낡은 후드 티를 입고 있다 양복으로 바꿔입은 한 남자의 모습입니다. 옷만 바꿔 입었을 뿐인데 자신감이 솟는 것 같다는 게 이 남자의 말입니다.

[남루한 옷이 아닌 이런 양복을 좀 더 많이 입어야겠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된 기분입니다.]

감옥에서 4년을 복역하고 나온 60대 남자는 손자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게 됐다고 말합니다.

[느낌이 좋습니다. 제 나이가 63살인데, 지난 7월 이후 이렇게 깨끗하게 옷을 입어 본 게 처음입니다.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살아온 것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양복점이 문을 연 것은 지난 2011년, 해마다 기증받은 양복 2천 벌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양복점 사장 : 양복을 기부하는 게 제 인생도 바꿔 놨습니다. 제가 베푸는 만큼 돌려받는 게 많습니다.]

양복을 입고 활짝 웃는 남자들의 얼굴에서 더 나은 인생을 살아보겠다는 삶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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