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구세군 냄비에서 5천만 원 수표 3장 발견…역대 최고액

<앵커>

서울 강남의 한 구세군 자선냄비에서 5천만 원짜리 수표 석 장이 나왔습니다. 같은 사람이 한꺼번에 1억 5천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보이는데 자선냄비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익명의 기부금입니다. 하지만 자선냄비의 전체 기부금은 지난해보다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 구세군의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빨간 냄비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집니다. 성탄 전야인 지난 24일, 바로 이 자선냄비에 아무도 모르는 사이 커다란 사랑이 더해졌습니다.

구세군은 그제 냄비에 담긴 기부금을 세다가 한데 접혀 있는 5천만 원짜리 수표 3장을 발견했습니다.

[최승진/구세군 팀장 : 모금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아마 일반 지폐에다가 (수표를) 싸서 넣으신 것 같아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해당 수표는 지난 9월 1일 경기 남양주의 한 은행에서 발행된 수표로 일련번호도 나란히 이어졌습니다. 누군가가 한 번에 1억 5천만 원을 기부한 겁니다.

[김기석/구세군 모금본부장 : (수표 주인은 확인이 됩니까?)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확인이 불가하다고 해서 감사한 마음만 갖고 있습니다.]

익명의 기부자는 자선냄비에 수표를 넣고 조용히 사라졌는데요. 지난 1928년 구세군 자선냄비 사업이 시작된 이래 개인 기부금으로는 최고 금액입니다.

지난 20일까지 올해 구세군이 받은 개인 기부금은 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억 4천만 원이 적습니다. 전국의 409개 자선냄비는 오는 31일 자정까지 열려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