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재판에 신동빈·김승연·조양호 등 기업 총수 증언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롯데, LG, 한진 등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김세윤 부장판사는 오늘(27일) 박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을 열고 검찰이 신청한 대기업 총수들을 증인으로 채택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이 증인으로 신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본무 LG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허창수 GS 회장 등 13명을 모두 채택한다"고 말했습니다.

채택된 증인에는 하현회 LG 부회장, 소진세 롯데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대기업 고위 임원들도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와 공모해 대기업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강요한 혐의에 관해 물어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오늘로 최씨의 뇌물 사건에 병합된 이후 100회 공판을 맞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본인 재판만 따지면 공판준비 절차를 포함해 87회 공판입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오늘도 출석을 거부해 피고인이 없는 궐석재판으로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