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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홍준표 "경남지사 임기 동안 화재 없었다" 발언의 진실…'전국 3위'

[뉴스pick] 홍준표 "경남지사 임기 동안 화재 없었다" 발언의 진실…'전국 3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제가 (경남) 지사를 하는 4년 4개월 동안 경남에서 건물이나 사람이나 불난 일이 한 번도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홍 대표는 지난 25일 제천의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제가 경남지사를 할 때 연말연시를 대비해 소방점검을 철저하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2014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경남지사를 지냈습니다.

하지만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홈페이지의 전국 화재 현황통계 확인 결과 "불난 일이 한 번도 없다"는 홍 대표의 발언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오히려 경남지역은 통계상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화재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홍 대표가 경남지사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 1년 동안 경남지역에서는 총 3,820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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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경기(9,673건), 서울(5,924건)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건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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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경남지역의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104건으로 30명이 숨지고 74명이 다쳤습니다.

총 인명피해 건수 대비 사망자 수 비율이 30%대 정도인데 이 역시 다른 지역과 비교해 높은 수치입니다.

홍 대표의 경남지사 임기 내 마지막 연말연시인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월까지의 통계 자료도 마찬가지로 지역별 화재 건수 3위를 차지했습니다.

연말연시 2달 동안 경남에서는 총 79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이에 따른 사망자 수는 8명, 부상자 수는 12명이었습니다.

홍 대표는 25일 제천 화재 참사 분향소 참배 후 "이번 참사는 현장지휘책임자가 큰 잘못을 했다"며 "가장 먼저 했어야 할 일은 미리 소방점검을 하는 것인데 아마 안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대표는 "정치보복과 정권 잡았다고 축제하는데 바빠 소방점검·재난점검을 전혀 안 했을 것"이라며 "과연 정권을 담당할 능력이 있냐"라고 문 정부의 대응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화재정보센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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