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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류여해 "내가 라이언 인형 들고 간 이유는? 외로워서"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12월 22일 (금)
■대담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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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언 인형 들고 간 이유, 내 편 아무도 없어 외로워서
- 라이언은 갈기 없어 곰 같지만 사자, 나도 마찬가지
- 洪, 무죄 확정 아닌 파기환송 됐다면 공격 힘들었을 것
- 洪 사당화 만든다면 어떤 모습으로든 막을 것
- 정준길, 날 도왔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


▷ 김성준/진행자:

이번 시간에는 요즘 최고의 이슈 메이커죠.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을 인터뷰 해보겠습니다.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 문제로 기각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홍준표 대표에 대한 징계 요청까지 하고 SNS에서 홍 대표와 낮술 드셨냐면서 설전도 했고요. 오늘 또 인형을 들고 당사에 나타나셨습니다. 홍 대표의 무죄 확정 소식에 이 인형과 함께 브이 자 인증샷을 올리면서 오늘 또 화제가 한 번 되기도 했습니다. 직접 말씀 좀 들어보겠습니다. 류여해 최고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네. 안녕하세요. 류여해 최고위원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요즘 여기저기서 실시간 검색어에 늘 올라 계신 것 같아요.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좀 더 좋은 모습으로 올라야 하는데. 싸우는 모습도 좋지 않은 모습이어서 좀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오늘 말이죠. 라이언 인형인가요? 그건 당사에 왜 들고 가셨어요?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그걸 굉장히 다들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제가 거기서 분명히 얘기를 했는데, 외로워서 들고 갔다고 얘기했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그게 진심입니까?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네. 그러니까 사람들이 유치하게, 아이도 아닌데 왜 인형을 들고 다니냐고 얘기하는데. 중의적인 표현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정말 그 안에, 최고위원회의 안에 내 편이 아무도 없어서 외롭다는 그 말을 하고 싶었고요. 그 전하고 싶은 표현을 제가 아무리 외롭다고 얘기를 해도, 다들 그 안에 무리를 지어서 다니면 되지 뭐가 외롭냐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중의적인 표현으로 외롭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었고. 또 하나는 라이언 인형은 사실 갈기가 없는 사자 인형입니다. 그런데 곰 같이 생겼죠. 곰인형 같아요. 제가 이제까지 당에 들어가서 정말 조용히 있었습니다. 정말로.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조용히 있으면 그냥 아무렇게 대해도 되는 줄 알고 막 대하기 시작하죠. 보통 사람들은 조용히 있고 가만히 있으면 그 사람이 생각이 없고, 철이 없고, 아무렇지 않아서 조용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라이언은 라이언이죠.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아무리 나이가 그들보다 어리고, 당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고, 또 잘 아시다시피 정치를 한 지 얼마 안 됐다고 해도. 법학자로서, 그리고 법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나름 대법원 재판 연구관으로 근무를 했던 사람입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이 왜 없었겠습니까. 왜 잘못된 것을 바라보면서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겠습니까. 이때까지 가만히 있다가 이제야 터진 거죠. 왜? 더 가게 되면 조직강화특위가 구성될 것 같아서. 잘못 구성되면 우리 당이 잘못 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라이언 인형을 들고 갔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군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지금 어쨌든 홍준표 대표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이 됐고. 그것을 축하드린다, 야당다운 야당의 모습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그러면 이제까지 홍준표 대표와 각을 세우면서 갈등했던 것들을 이제는 좀 정리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나요?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아닙니다. 정리가 아니라 무죄가 확정 안 되고 만약에 파기환송이 됐다면 저는 공격하기가 힘들었을 겁니다. 사람은 그런 말이 있죠. 어려울 때는 절대로 공격하면 안 된다. 만약에 대표께서 파기환송이 됐다면 저는 공격을 멈췄을 겁니다. 그런데 무죄 확정이 돼서 다시 당대표 자리를 그대로 굳건히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홍 대표께서 지금까지 야당다운 모습을 보이지 않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재판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혹시 재판 때문에 긴장한 것 아니냐. 그래서 저 역시 답답했었습니다.

그런데 무죄 확정이 됐으니 야당다운 모습을 보여줘야죠. 또 하나는 무죄가 확정이 됐기 때문에 더 크고 더 넓은 정치를 해야지, 본인의 세를 넓히는 정치는 저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개적인 사과가 아니라 더 열심히 당신을 견제하겠습니다. 당신이 가시는 길이 혹시라도 다른 모습으로 가신다면, 다시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홍 사당화를 만든다면 저는 어떤 모습으로든 막겠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윤리위에 저를 또 올려놨더라고요. 또 하나 제소를 한 것 같아요. 오늘 가서 방문을 했다고. 이것은 아니죠. 왜냐하면 누군가 자꾸 입을 막으려고 하면 홍 대표께서 언론을 막을, 언론이 기울어졌다고 말을 할 자격이 없으신 거죠. 공평하고 공정하게. 당에서는 각자의 목소리를 내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당이 진정한 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계속해서 만약에, 오늘 같은 모습으로 사당화를 시도한다면 저 역시. 이제 무죄 확정 받았으니 축하는 축하고요. 이제는 정말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사실 현실적으로 말이죠. 오늘 어쨌든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이 최종 확정이 됐고. 또 다음 주에 윤리위에 회부가 되고. 류 최고위원님 입장에서는 당에서 그렇게 홍준표 대표를 견제하는 행보를 하기에 굉장히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되어 가는 것 같은데.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누구도 눈치 보지 않고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입니다. 당협위원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저에게 달렸다면 저 역시 눈치를 봐야할 수도 있었겠죠. 오히려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 저를 다 내려놓고 싸울 수 있습니다. 저 자신을 위해서 지금까지 싸웠던 게 아닙니다. 자유한국당이 사당화 되는 것을 막겠다고 이때까지 싸웠던 것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최고위원직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거취 표명을 하실 생각은 없으신 거죠?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최고위원직은 제가 스스로 가진 것이 아니라 당원들이 뽑아주신 것입니다. 자신의 지역구 사람들이 뽑아줬는데도 불구하고 그 지역구에서 본인이 당을 바꾸는 것은 주민들에 대한 배신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당원들이 저를 뽑아줬는데 마음대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면 그것은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놓으시게 된 것을 놓고 홍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홍 모 씨를 영입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 이런 의혹을 제기하셨는데.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그것은 제가 제기한 게 아니고요. 정말 여러 군데에서 그런 얘기들이 돌았고요. 물론 제가 당협을 빼앗겼다는 표현을 쓰기는 그렇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서초갑은 가져간다는 얘기가 계속 돌고 있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 홍 모 씨를 홍종욱 전 의원이라고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그것은 제가 여기서 예스와 노를 얘기하기가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제가 얘기했던 게 아닌데 잘못하면 류여해가 그렇게 했더라고 얘기가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말씀 듣다보니까. 요즘 보니까 화면에도 그렇고 정준길 위원장하고 같이 많이 다니시던데. 특별히 뜻이 맞는 접점이 있나요?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제가 당에 부대변인으로 들어왔을 때 대변인으로서 제 위에서 저를 지도하던 분이셨고요. 두 번째는 제가 전당대회에 나가라고 저에게 추천해주셨던 분이셨고요. 또 세 번째는 내일 모레 토크콘서트를 준비를 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함께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문제가 생기면서 제가 너무 당황스러워 하고 힘들어 하니까 그 분께서 저를, 제 손을 놓을 수 없었던 거죠. 동지니까요. 그래서 불가피하게 저를 돕게 되었는데. 오늘 그 분도 윤리위에 제소가 됐습니다. 저를 도왔다는 이유로.


▷ 김성준/진행자:

그리고 정준길 위원장뿐만 아니라 김태흠 최고위원도 당의 조직강화특위, 아까 말씀하신 대로. 홍준표 대표 호위병으로 구성이 된다면서 사당화를 막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김태흠 최고위원과도 손잡고 일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그런 얘기가 나온 것은 없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구체적으로 앞으로 소위 말하는 홍준표 대표를 겨냥한 당내의 야당 활동의 첫 번째 스텝은 뭘까요?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첫 번째 스텝은 오늘 있었던 회의의 무력화겠죠. 회의가 제대로 순서를 밟아서 만들어진 회의체가 아니었던 거죠. 저에게는 연락도 없었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어떻게 해서 무효화를 선언할 수 있을지를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 다음은 또 어떤 게 있을까요?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이제 크리스마스니까 크리스마스는 즐기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왜 자꾸 일만 하고 그러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죄송합니다. 워낙 적극적으로 홍 대표를 견제하려는 활동을 계획하시는 것 같아서.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아닙니다. 앵커님이 보실 때는 제가 홍 대표를 견제하는 것으로 보이시는지 모르겠지만. 홍 대표가 아니라 그 누가 왔었더라도 당을 사당화 하는 것을 저는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마지막으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예를 들어서 인형을 들고 당사에 나타나신 다든지, 말씀하신 여러 가지 얘기들 중에서 너무 거칠지 않느냐, 너무 자극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명을 하시겠습니까?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앵커님. 지금 저와 계속 대화를 나눠보셨지만 제가 거친 부분이 있었습니까?

▷ 김성준/진행자:

저랑 말씀하실 때는 아주 정상적으로 잘 하시는데요.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했던 것은 각 선 비판일 뿐입니다. 인형을 안고 간 모습이 낯설어보였던 것은 아무도 안 해서 낯설었던 것뿐이지 정치인이 인형을 들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꽃을 든 것과 똑같이 해석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 정치도 그렇게 지금까지 왔던, 그래야 한다는 것을 깰 때 젊은 사람들이 그 정치를 받아들이고 즐거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워딩을 보면 사실은 막말은 없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네. 고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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