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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사다리차로 3명 살려낸 아버지와 아들 "연기에 사람 안 보였지만 감각으로…"

[뉴스pick] 사다리차로 3명 살려낸 아버지와 아들 "연기에 사람 안 보였지만 감각으로…"
제천 화재 현장에 자신의 사다리차를 끌고 가 3명의 목숨을 구한 한 부자의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외벽 청소와 유리 설치 사업을 하는 아버지 이양섭 씨와 함께 3명을 구조한 아들 이기현 씨는 오늘(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구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어제 일을 마치고 시내를 지나던 중 "난간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다. 근처에 있으면 장비를 빨리 끌고 오라"는 아버지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씨의 아버지는 "지금 난간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으니까 우리 장비가 들어오면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급하게 이 씨를 호출했고 이 씨는 오후 5시쯤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아버지 이양섭 씨는 멀리서 연기를 보고 큰불이 났다고 판단해 인근에 거주하는 지인들에게 화재 여부를 확인한 후 곧바로 현장으로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깨진 유리창 사이로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며 "일단은 난간에 있던 3명을 구해야 했기 때문에 최대한 장비를 빨리 펴서 구조를 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장비를 펴고 나니 연기가 너무 거세 난간에 매달려 있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다행히 아버지께서 베테랑이시기 때문에 감각적으로 크레인을 운전해서 벽에 붙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람이 버킷에 타는 것도 보이지 않았다. 한 1분 정도 대기한 후 최대한 조심스럽게 내렸다"며 "한 4층 높이 정도 내려오니 3명이 타고 있는 게 보이더라. 그러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또 "내리자마자 위에 더 사람이 있나 싶어 물어봤지만 더 이상 그쪽에는 없다고 했다. 그래서 빨리 장비를 철수시켜 다른 구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살피면서 장비를 옮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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