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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키운 '필로티 건물'…포항 지진 이어 안전성 논란

<앵커>

불이 난 건물은 1층을 띄워서 이 공간을 주차장으로 쓰는, 소위 필로티 구조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 1층으로 빠져나와야 하는데, 1층 중앙 통로가 오히려 연통같이 연기를 빨아들이면서 탈출구가 막혔습니다. 필로티 구조가 안전하냐는 논란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주차장과 맞닿은 건물 외벽은 시커멓게 탔습니다.

좁은 공간에 차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어 진입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 건물은 기둥을 세워 1층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필로티 구조입니다.

[최준호/목격자 : 1층에서 펑하는 소리가 나면서 (불길이) 솟구쳤습니다. 많이.]

불이 주차된 차로 번지면서 자동차 연료인 휘발유와 경유가 폭발해 불이 더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불이 난 건물의 출입구는 이곳 하나뿐입니다. 하지만 이곳 주변으로 불길이 옮겨붙으면서 탈출구를 완전히 막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갇히거나 옥상으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건물 내부 통로는 미로처럼 복잡한 데다 매우 좁은 상황.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선 비상계단을 통해 대피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 포항 지진에 이어 또다시 필로티 건물의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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