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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연기와 함께 타버린 건물…피해자 계속 늘어날 듯

<앵커>

충북 제천의 화재 소식 다시 한번 전해드립니다. 장세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현재 피해 상황 어떻게 집계되고 있습니까?

<기자>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최악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지금까지 모두 18명입니다. 부상자도 속속 늘고 있습니다.

1시간 반 전만 해도 10명으로 확인이 됐었는데, 지금 현재 현장에서 연기를 흡입한 피해자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모두 24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큰 불길은 잡힌 건데 구조 작업이 쉽지 않은 거죠?

<기자>

다행히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2시간 못 돼서 5시 40분쯤 큰 불길은 잡힌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큰 불길이 잡히면서 소방당국은 곧바로 건물에 대한 내부 수색과 구조 작업에 나섰고요, 현재까지 구속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얘기를 들어보면 화재 현장이 아주 아비규환과도 같은 아주 참혹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시설 이용객들 20여 명은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다행히 사다리차라든지 헬기를 통해서 구조되기도 했고요, 또 다른 일부 피해자들은 건물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에어매트에 떨어져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건물이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했고 불이 순식간에 번졌는데 화재 원인은 추측되는 것이 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구조 작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화재 원인이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다만 이제까지 상황을 돌이켜보면 불이 난 시각이 지금부터 약 4시간 반쯤 지난 3시 53분쯤이었습니다.

불이 시작된 건 1층 지상 주차장으로 보이는데요, 주차장에 세워졌던 차량에서 불길이 시작된 걸로 추정이 되고요, 이어서 8층 전체로 급속하게 번지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피해가 커진 이유를 뭘로 추정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져야겠습니다만 일단 현장에서 저희 기자들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현장에 엄청나게 많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건물 내·외부를 뒤덮었다.

이 원인이 보니까 건물 외벽 마감재로 드라이 비트라는 소재가 쓰였는데요, 드라이 비트라는 것은 스티로폼에다 시멘트 재질을 덧붙여서 외벽을 마감하는 마감 재료인데, 이게 스티로폼으로 되어 있다 보니까 값이 싼 반면에 화재에 취약한 단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15년도 의정부 화재 때도 130여 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었는데요, 그때와 마찬가지 소재가 이 건물의 외벽에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여기서부터 시작된 엄청난 양의 연기가 1층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됐고 이 건물 바로 2층에 사우나와 목욕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연기들이 목욕탕에 들어가면서 사우나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 피해를 당했고 소방당국이 확인하기로 사망자 18명 중에 상당수가 2층과 3층에 사우나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특징으로는 이 건물이 8층짜리 건물인데 헬스장과 목욕탕, 레스토랑까지 입점해 있는 다중 이용 시설이었습니다. 

오후 시간대에 상당수의 이용자들이 건물 시설에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추가 조사에 따라서는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2시간 안에 큰불 잡았지만…계속 늘어나는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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