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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예방해야죠" 여자친구랑 산부인과 간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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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산부인과 다녀옴
“엇 뭐야, 못 보겠어.”
데이트 중이었어요.

여자친구가 사진을 보더니
표정이 급격히 굳더라고요.
자궁경부암 환자의 사진이었습니다.

뭘 벌써부터 걱정하냐며 넘겼지만
집에 돌아오니
다시 생각 나더라고요.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이 암에 걸리더라고요.
우리나라의 경우 매 해 3500명이 
이 암에 걸려 고통을 겪는다고 합니다.*
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에 의한 HPV 감염이
주 원인이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이
함께 예방하면 좋대요.
여자친구에게
가볍게 넘기라고만 말했던 게 미안했어요.
그런데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바로,
커플이 함께 예방주사를 맞는 거죠.
산부인과 가기도 민망하고... 

여러가지 고민이 되었지만
용기를 내보기로 결심했어요.

여자친구도 놀란 눈치였어요.
드디어 당일! 
미리 알아봐 둔 산부인과 앞에서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둘 다 쫄보라
엄청 겁먹었어요 ㅋㅋ
솔직히 산부인과 처음 가봤는데,
쇼파도 푹신하고 
인테리어도 예쁘고 좋았어요.
 
괜히 눈치 봤는데
그럴 필요 없더라고요.
드디어 저희 이름이 불리고
진료실에 들어갔습니다!
“어떻게 같이 사이 좋게
주사 맞을 생각을 다 했어요?”
주사 데이트하러 왔다니까
의사 선생님이 칭찬(?)해주셔서 뿌듯했어요 ㅋㅋ
여자친구는 되게 의연하게 맞았는데
솔직히 저는 좀 아팠습니다ㅠ
 
그래도 참을 만해요.
독감 예방 접종 정도랄까요.
“남성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생식기 사마귀나
항문암으로 번질 수 있거든요.”

- 김정연 (산부인과 전문의)
알고 보니 남자한테도
도움 되는 주사더라고요.
 
요즘엔 결혼하는 커플이
함께 맞는 경우도 많대요.
이상 증상 없는지 
15분 정도 있다가  병원 탈출!

달콤한 거 먹으며 주사 데이트 
성공을 자축했습니다.
 
아프지만 엄청 뿌듯했어요!
Q. 추00씨, 주사 데이트 어떠셨어요?
A. 남친이 설마 주사 맞으러 가자고  할 줄 몰랐어요. ㅋㅋㅋ  친구들이 되게 부러워했어요. 제 남친 너무 귀엽지 않아요?

자궁경부암을 걱정하는 여자친구를 보고 이 병에 대해 알아본 남자친구. 남성과 여성이 함께 예방하면 좋다는 말에 함께 주사를 맞으러 갔습니다. 그 현장에 스브스뉴스가 함께했습니다. 

기획 하대석, 이아리따, 서현빈 인턴 / 그래픽 김민정 / 제작지원 한국MSD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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