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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연말 술자리 대신 봉사…온정 나누는 사람들

<앵커>

연말을 맞아 각종 송년 모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포항지진 피해 등 크고 작은 피해를 겪은 올해는 술자리를 겸한 회식 대신 봉사와 나눔 실천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업이나 기관이 늘고 있습니다.

박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엄마의 마음으로 김장을 담그는 봉사자들. 지역 대형마트 임직원 30여 명은 연말 회식 대신 김장 봉사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유통업체 직원들도 송년회를 생략하고 연탄 배달이며 아이들을 위한 산타로 봉사를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유덕연/대구 신세계백화점 영업기획팀 : (이맘때면) 항상 술자리나 친구들과 파티하는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오늘처럼 (봉사를 하니) 의미 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봉사와 나눔으로 연말을 꾸리는 이들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따뜻한 밥과 맛있는 고기반찬으로 든든하게 허기를 채우는 무료 급식소, 주는 이도 받는 이도 푸근해집니다.

[이거 드리고 더 가지고 와서 드릴게요. 고기 더 많이 있으니까…]

연말 회식 술잔 대신 급식판을 든 공무원들은 홀몸 어르신의 말동무를 자처합니다.

[독거 어르신 : (이렇게) 도와주시니 좋죠. 나이 많은 사람들 밥도 주고 이렇게 도와주니까 좋네요.]

[김충한/대구시 복지기획팀장 : 구내식당과 메뉴는 거의 비슷한데… 일하다 와서 먹는 것 하고, 봉사활동 직접 하고 먹는 건 (다르네요.) 맛이 좋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회식 자리로 바쁘던 시의회의장단과 사무처 직원들도 소외된 이웃을 찾아 연탄을 배달하며 송년회를 대신했습니다.

한 해 동안 고생한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송년 모임, 부어라 마셔라 대신 봉사를 실천하고 이웃과 온정을 나누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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