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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메리 크리스마스!"…단골 식당 점원들에게 300만 원 팁 준 손님

성탄절 연휴에도 일하는 종업원에게 통 큰 300만 원 팁 남긴 손님
한 남성이 단골 레스토랑 종업원들에게 통 큰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미국 NBC 뉴스 등 외신들은 300만 원이 넘는 팁을 남긴 남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주 벨뷰에 있는 한 카페 겸 레스토랑 종업원들은 지난 주말 여느 때와 같이 바쁘게 일하고 있었습니다.

42세 줄리 윌슨 씨도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는 등 정신없이 고객 응대를 이어가던 중 무언가 글씨가 적혀있는 계산서를 건네받았습니다.

계산서 뒷면에는 "당신들은 정말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어요. 7살 때, 나는 설거지를 하고 엄마는 음식을 하셨죠. 당신들처럼요. 바라건대 이게 당신들이 더 나은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해요"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 손님이 종원들에게 남기곤 팁이 3천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320만 원이 넘었습니다.

윌슨 씨는 "처음에 바빠서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사무실에 들어와 쪽지를 읽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거금의 팁을 나누어 가진 12명의 직원은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영수증에 있는 정보를 통해 사연의 주인공인 드웨인 클라크 씨를 찾아냈습니다.
성탄절 연휴에도 일하는 종업원에게 통 큰 300만 원 팁 남긴 손님
클라크 씨는 워싱턴과 캘리포니아, 네바다주에서 모두 28개의 장애인 지원 시설을 운영하는 CEO였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가정폭력을 당하고 이혼한 어머니 밑에서 4남매 중 막내로 자랐다"며 "내가 몹시 가난한 환경에서 힘들게 자랐기 때문에 나중에 사업적으로 성공한 뒤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습니다.

클라크 씨는 땀을 흘리며 바쁘게 일하는 종업원들이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쉬지 않고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통 큰 선물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는 "처음에는 밝혀지는 것을 꺼렸지만, 이제는 이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줘서 팁을 많이 주지 않더라도 나처럼 영수증에 쪽지를 쓰면서 소통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이야기에 주목하는 것은 돈 때문이 아니라 사람 냄새가 나는 교류와 소통 때문이라는 겁니다. 

클라크 씨의 말을 증명하듯 레스토랑 종업원들도 "클라크 씨 덕분에 벌써 더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됐다"며 인사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진= Today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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