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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봐가며 배치?…아베의 속 좁은 '소파 외교'

강경화 외교장관이 어제(19일) 일본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습니다. 서로 악수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앉은 모습 한번 보시죠.

두 사람의 소파가 한눈에 보기에도 다릅니다. 꽃무늬가 들어간 아베 총리 소파가 더 높습니다.

물론 한쪽이 더 화려할 순 있다지만, 손님을 내려다보는 모양새를 만든다? 외교 의전상 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일본에 가서 아베 총리를 만났는데 이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나라한테도 이런 건지 한번 확인해보죠. 마침 같은 날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찾아왔는데, 이때는 똑같은 소파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베 총리와 똑같은 소파입니다.

근래 일본에 간 우리 인사들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만 이렇게 같은 소파에 앉았는데, 국가 정상급이란 점을 고려해 일본 측이 알아서 맞춘 게 아니라 국회 의전팀이 사전에 격을 맞춰 달라고 요구한 결과입니다.

상대에 따라 소파를 바꿔 가며 속 좁은 외교를 하는 건 일본 국내 정치용일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만, 자리 배치 하나에도 의미를 두는 게 외교 의전이니만큼 우리의 세밀한 대응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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