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어그부츠가 복장 위반이라고?'…공항 라운지 출입 거부당한 여성 '분노'

'어그부츠'가 복장 규정 위반?…공항 라운지 출입 거부당한 여성
한 항공사가 라운지를 출입하는 고객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복장 규정을 적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미국 CBS 뉴스 등 외신들은 추운 날씨에 많이 신는 '어그부츠'를 신었다가 라운지 출입을 거부당한 여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영국의 팝 혼성 그룹 휴먼리그(The Human League)로 활동하고 있는 조앤 캐더럴 씨입니다.

캐더럴 씨는 호주 국적의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의 비즈니스 라운지로 들어가려고 하다가 제지당했습니다.

캐더럴 씨가 '어그 부츠'를 신고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황당한 이유로 입장이 거부당한 캐더럴 씨는 트위터 계정에 자신의 경험을 알리며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그녀는 "콴타스 항공이 어그부츠가 '잠옷류'로 분류된다며 출입을 거부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캐더럴 씨는 심지어 "항공사 관계자로부터 '상점에 가서 다른 신발을 사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을 들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콴타스 항공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콴타스 항공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모든 승객들이 라운지 복장 규정을 준수하도록 한결같이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들이 만든 규정을 소개했습니다.

콴타스 항공이 공개한 규정에는 실제로 어그부츠뿐만 아니라 슬리퍼, 운동복 등 캐주얼 복장도 금지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어그부츠를 잠옷류로 분류하는 회사 지침에 쉽게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그부츠를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외출할 때 신고 있기 때문에 잠옷이나 슬리퍼와 같이 분류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는 겁니다.
'어그부츠'가 복장 규정 위반?…공항 라운지 출입 거부당한 여성
캐더럴 씨는 "호주 퍼스와 애들레이드에서 콴타스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때도 어그부츠를 신었지만 그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을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콴타스 항공 대변인은 "우리는 라운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회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기준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콴타스 항공 대변인은 또 "멜버른 공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더 엄격하게 지침을 적용한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승객도 출입을 거절당하길 원치 않는다"고 거듭 잘못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사진= 트위터 Lubycat)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