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미숙아 느는데…신생아 중환자실 턱없이 부족

이 기사 어때요?
어제(19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국의 모든 신생아 중환자실에 대해 올해가 가기 전에 긴급 실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이대목동병원 사태로 국민 불안이 더 커지지 않도록 일제 조사에 착수한 겁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신생아 중환자실의 병상 수와 의료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장선이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신생아 수는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반면에 고도의 치료가 필요한 2.5kg 미만의 저체중아는 크게 늘었습니다.

또 인큐베이터에 집중 치료가 필요한 극소 저체중아도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갈수록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그에 따라 출산도 늦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신생아 중환자실의 병상을 늘려 현재 1천 716개에 달합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고위험 신생아까지 대비하려면 아직도 169개의 병상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더 큰 문제는 치료가 필요한 신생아들을 돌볼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대한신생아학회가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61곳을 조사한 결과, 전담 전문의 1명이 신생아 10명을 돌보는 병원이 82%였고 20명을 넘게 보는 병원도 13%나 됐습니다.

신생아 집중치료실 간호사도 2011년 병상당 1.18명에서 2015년 1.04명으로 줄었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감염내과 교수 : 한 사람의 간호사나 한 사람의 의사가 많은 환자를 봐야 하고, 2~3년 만에 그만두면 경험 많은 간호사가 오래 근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진료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신생아 중환자실의 병상 수와 인력이 특정 지역에 몰려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서울에는 출생아 1천 명당 7.1개의 신생아 집중 치료실이 있지만 전남이나 경북은 0.7곳에 불과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