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국내 돌아온 김현수, 115억 원에 LG와 계약

<앵커>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사였던 김현수의 행선지가 LG로 결정됐습니다. 김현수는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잠실 라이벌 LG맨으로 변신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빅리거 생활을 접고 2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김현수는 4년간 총액 115억 원에 LG와 계약했습니다.

이대호에 이어 역대 FA 2위이자 외야수로는 최형우를 넘어선 최고액입니다.

지난 2006년 두산에 입단해 재작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김현수는 10시즌 동안 평균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KBO 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로 꼽혔습니다.

자필로 쓴 입단 소감문을 SNS에 올리며 친정팀 두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LG 팬들에겐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현수/LG 트윈스 외야수 :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 감사드리고 내년 시즌에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현수를 영입한 LG는 공격력 강화는 물론이고 베테랑 선수들을 내보내며 받은 팬들의 비난도 덜게 됐습니다.

반면 두산은 민병헌을 롯데에 내줄 때와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계약 제안조차 못 한 채 프랜차이즈 스타를 라이벌 구단에 뺏기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