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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진의 뉴스브리핑] 현장에서 본 문 대통령 방중…어땠나 보니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노영민 주중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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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민 대사가 말하는 ‘문 대통령 방중’ 뒷얘기

“양국간의 신뢰 구축, 이번 방중 최대 성과”
“사드로 멀어진 중국민과의 소통 위해 기획된 혼밥”
“中, 기자 폭행에 유감 표명…조속한 처벌 약속”


▷ 주영진/앵커: 다음 소식은요. 얼마 전에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해서 시진핑 주석과 세 번째 정상회담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중국 측에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 홀대한 것 아니냐 이런 논란 계속해서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누구보다도 현지 사정 잘 알고 있고 직접 곁에서 이 한중 정상회담 봤던 분, 이 시간에 모셔서 그 홀대 논란의 허와 실, 진실을 한번 저희가 여러분께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 찾아주신 귀한 손님입니다. 노영민 주중대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노영민/주중대사: 안녕하십니까?
 
▷ 주영진/앵커: 주중대사시면 중국 베이징에 계셔야 하는데 지금 한국에 어떻게 들어와 계십니까?
 
▶ 노영민/주중대사: 지금 공관장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한중 정상회담 끝나고 그러면 또 바로 들어오셨겠네요?
 
▶ 노영민/주중대사: 네, 어제 들어왔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제 들어오셨고요. 이번 한중 정상회담, 노영민 대사께서는 양국 정부가 발표한 네 가지 합의사항이 있는데 그거 말고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십니까?
 
▶ 노영민/주중대사: 일단은 양국 간의, 지도자 간의 어떤 정치적 신뢰가 높아졌다는 것.그것이 가장 큰 성과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 국민들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갖고 있었던 여러 가지 부정적인 그런 인식이라든지 그런 것이 이번에 또 대통령님께서 중국 국민들에게 다가가려고 하는 노력, 이제 그것을 통해서 많이 해소되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 한중 FTA 2단계 협상, 그게 서비스하고 투자 부문입니다만 그것을 이제 개시하기로 합의했다든지 어떤 환경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서 양국간의 합의를 이루어냈습니다.
 
▷ 주영진/앵커: 한중 FTA는 사실은 시청자분들도 아직까지 현실적으로 피부로 와 닿지는 않을 수 있는 사안인데 한중 FTA가 체결된다고 하면 그것은 정말 우리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사안 아닙니까?
 
▶ 노영민/주중대사: 네, 현재 FTA는 상품 교역에 대해서는 되어 있고요. 이제 서비스 부문과 투자 부문이 안 되어 있는데 2차 협상으로 그것을 하기로 이번에 합의를 한 겁니다.
 
▷ 주영진/앵커: 시일은 좀 걸리겠죠? 앞으로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 노영민/주중대사: 네, 하여튼 문재인 대통령의 표현으로라면 협상 개시와 조속한 마무리를 동시에 하기로 그렇게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사드 문제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이 사드 문제에 대해서 두 정상이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어떻게 매듭짓고 가는지 이 부분이 관심사였거든요? 노영민 대사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노영민/주중대사: 이번에 2시간 약 20분가량의 그 회담을 했거든요? 확대 정상회담 그리고 단독 정상회담 해서 한 2시간 20분의 회담을 했었습니다. 제가 양 회담에 다 배석을 했었는데요. 사드 관련된 발언은 확대 정상회담 때는 거론이 되지 않았습니다.
 
▷ 주영진/앵커: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았다?
 
▶ 노영민/주중대사: 네, 공개 부문, 비공개 부문 모두 다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단독 정상회담 때.
 
▷ 주영진/앵커: 소규모 정상회담이라고 이번에 표현됐더라고요.
 
▶ 노영민/주중대사: 네, 그런데 그 표현을 단독 정상회담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때 한 1분? 저는 한 20초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한 1분 정도 그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그때 이제 표현이 아무튼 뭐 이미 알고 있는 그런 어떤 양국 간의 문제 이런 정도의 표현을 쓰셨어요. 사드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의도적으로 쓰지 않으려고 했다.
 
▷ 주영진/앵커: 시진핑 주석이요?
 
▶ 노영민/주중대사: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미 양국이 알고 있는 문제.
 
▶ 노영민/주중대사: 그리고 어제 중국 외교부가 이번에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종합적인 공식 논평을 발표했는데 그때 표현을 민감한 사안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래서 약속을 지킨 거죠. 사드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다라는 약속을 했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겁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에 정상회담 전에 양국 정부가 비공식 접촉, 물밑 협상을 통해서 사드라고 하는 단어는 꺼내지 않는 걸로 합의를 했던 겁니까?
 
▶ 노영민/주중대사: 합의라기보다는 저희 측의 요구였습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측의?
 
▶ 노영민/주중대사: 네. 저희들이 10월 31일에 양국 간의 어떤 한중 현안에 대한.
 
▷ 주영진/앵커: 입장표명.
 
▶ 노영민/주중대사: 입장표명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정말 중요한 겁니다. 그 1개의 선언과 1개의 이견, 2개의 합의와 하나의 입장표명 이렇게 구성돼 있는 거거든요? 한중 간에 사실상 어떤 외교의 이정표를 세운 그런 협의 문서였습니다. 1개의 선언이라는 것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선언한 겁니다.
 
▷ 주영진/앵커: 한반도의 비핵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 노영민/주중대사: 네, 그걸 선언했고요. 하나의 이견은 사드 문제에 대해서 서로가 이견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사드 배치를 원하지 않는다라는 자기들의 입장을 이야기한 거고요. 우리는 사드가 중국이나 러시아 등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항해서 우리의 자위적 조치로 배치한 것이다라는 우리의 설명을 전달한 겁니다. 이것을 서로의 이견을 같이 병기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의견이 다르다는 걸 병기했다?
 
▶ 노영민/주중대사: 이견.그러니까 하나의 선언, 하나의 이견, 2개의 합의를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2개의 합의는?
 
▶ 노영민/주중대사: 하나는 사드에 대한 서로의 이견을.그러니까 중국이 갖고 있는 우려를 우리가 군사 채널을 통해서 그거에 대해서 우리의 설명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하나는 한중 간에 그동안 어려웠던 각 분야의 교류 협력, 무슨 뭐 교역 모든 부문을 정상화시키기로 조만간에.그것을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견 표명이라고, 저희들의 입장표명이라고 하는 것은 소위 사드 추가 배치라든지 미국 주도 MD라든지 한, 미, 일 군사 동맹에 대해서 중국이 우려를 했고 우리는 우리 정부가 그동안 일관되게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던 것들을 다시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는 것이 10월 31일 협의의 결과였고요. 이 협의 결과는 저희에게 정말 잘된 그런 협의 결과였고 양국이 이것을 현재 존중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노 대사님 설명해 주시니까 한중 정상이 합의한 내용이 쏙 들어옵니다. 하나의 선언, 하나의 이견, 2개의 합의. 이거는 이해가 되는데 혹시 중국과 사드 배치 문제 둘러싼 그동안의 이견, 이런 문제들은 앞으로 군사 채널을 통해서 서로 설명하고 협력해 나간다고 하는 이 합의가 혹시 우리가 우리 외교의 큰 축인 미국과의 동맹 이 문제에 있어서는 조금 갈등 요인이 되지 않을까 하고 우려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영민/주중대사: 그렇지 않습니다. 이 합의를 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도움을 받았고요. 그리고 사전에 미국과 다 협의한 겁니다.
 
▷ 주영진/앵커: 사전에 미국과 다 협의했다?
 
▶ 노영민/주중대사: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노 대사님, 조금 전에 영상 나올 때 저하고 잠깐 주고받은 이야기가 있는데 원래 주중대사 부임하면 두 달 만에 몸무게가 좀 부는 게 그동안의 관례였는데 오히려 몸무게가 줄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몇 킬로그램이나 주셨습니까?
 
▶ 노영민/주중대사: 4kg 늘어야 하는데 4kg가 줄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한중 정상회담 준비 그리고 사드 문제 때문에 혹시 정신이 없으셨습니까? 어떻습니까?
 
▶ 노영민/주중대사: 네, 뭐 그런 요인이 있었을 겁니다.
 
▷ 주영진/앵커: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기류, 누구보다도 아마 피부로 느끼셨을 것 같은데 우리 국민들은 사실 잘 모르고 언론 보도를 통해서나 좀 알고 계실 텐데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느끼셨어요?
 
▶ 노영민/주중대사: 중국은 애초에 이 사드를 중국을 포위하기 위한 어떤 새로운 어떤 압박, 포위 전략 뭐 이렇게 해서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침해하는 것으로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 미국도 그건 공식적인 입장입니다. 한국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겨냥한 한국의 방어 차원에서의 배치다.그건 저희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설명을 했고 설득을 해 왔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에 한중 정상회담 통해서 사드 둘러싼 갈등, 뭐 중국 측의 우려나 이런 것들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봐도 됩니까? 아직 시간이 좀 더 걸릴 걸로 보세요?
 
▶ 노영민/주중대사: 사드 문제가 뭐 완벽하게 클리어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양국이 지난 10월 31일에 발표했던 그 정신, 그 기준에 따라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가 인식의 일치를 이뤘습니다.
 
▷ 주영진/앵커: 중국 가셔서 받으셔고 신임장도 제정받으시고 중국 정부의 높은 사람 중에 누구누구 만나셨습니까?
 
▶ 노영민/주중대사: 거의 다 만났습니다.
 
▷ 주영진/앵커: 시진핑 주석도 혹시 만나셨습니까?
 
▶ 노영민/주중대사: 네, 세 번 뵀고요.
 
▷ 주영진/앵커: 아, 세 번이나 만났습니까?
 
▶ 노영민/주중대사: 네.
 
▷ 주영진/앵커: 시진핑 주석의 어떤 느낌의 정치인인가요?
 
▶ 노영민/주중대사: 글쎄요. 좀 카리스마가 좀 있죠. 그리고 원칙적이면서도 상당히 융통성도 가지고 있는 그런 지도자라고 느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제 대사님 나오셨으니까 이제 이 기회에 한번 정리를 한다는 차원에서 제가 이번에 홀대 논란 관련해서 질문을 좀 드려볼게요. 일단 13일,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 비우고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한다는 거 알면서도 그날로 정했다. 이건 우리 정부의 결정입니까? 중국 정부가 그날은 좀 피해 달라고 했는데 우리 정부가 결정한 겁니까? 어떻습니까?
 
▶ 노영민/주중대사: 양국이 합의한 겁니다. 우리나라도 외국의 국빈이 방문했을 때 그날 어떤 공식적인 회담이 없으면 우리 대통령께서 지방 일정을 다니고 하십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알면서도 양국 정부가 합의해서 그날이 가장 좋겠다 그래서 가신 거고. 그래서 노영민 대사가 난징으로 날아가셨죠? 대통령 영접하지 않고.
 
▶ 노영민/주중대사: 네.
 
▷ 주영진/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전화로 이렇게 지시를 한 겁니까?
 
▶ 노영민/주중대사: 네.
 
▷ 주영진/앵커: 그때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이야기하시면서.
 
▶ 노영민/주중대사: 아무튼 뭐 가는 게 좋겠다.
 
▷ 주영진/앵커: 가는 게 좋겠다?
 
▶ 노영민/주중대사: 그리고 다른 날도 아니고 중국의 국가 어떤 비극적인 사건을 추모하는 날이고 또 80주년이고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대사가 직접 가서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말씀이셨습니다.
 
▷ 주영진/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 만나기 전까지 30시간 넘게 뭐 식사를 혼자 했고 중국 측 주요 인사 만나지 못했고 이런 것들도 홀대받은 것, 중국이 외교적으로 결례한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노영민/주중대사: 그건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이번에 뭐 홀대론이 좀 있었는데요. 두 가지였잖아요. 영접하는 쿵쉬안유 부장조리의 급이 좀 낮다.
 
▷ 주영진/앵커: 차관보급이다.
 
▶ 노영민/주중대사: 차관보급이다. 두 번째는 소위 혼밥 논란 이 두 가지였는데요. 먼저 영접 주체가 차관보급이다, 그쪽에서 부장조리라고 합니다만. 최근에 우리가 중국을 국빈 방문한 것이 두 번 있었습니다, 이번 말고. 2008년에 이명박 대통령. 2013년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빈 방문하셨습니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께서 국빈 방문할 때 그때도 역시 부장조리가 영접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때는 부부장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마침 부부장이 공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분이 부장조리지만.
 
▷ 주영진/앵커: 우다웨이가 물러나서 그런 겁니까?
 
▶ 노영민/주중대사: 네. 공석이 되면서 이분이 부장조리지만 부부장 직무를 대행하는 분입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두 분의 국빈 방문의 중간 정도의 의전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 때 차관보급이 영접했다고 그래서 그걸 가지고 문제삼았던 사람이 당시에 국내 언론에 있었던가요? 그런 거고요.
 
▷ 주영진/앵커: 혼밥은요?
 
▶ 노영민/주중대사: 혼밥 문제는 그것도 역시 저희가 처음부터 기획했던 것이고 중국과 합의한 것이고 했습니다. 콘셉트가 뭐였느냐 하면 중국의 지도자를 만나는 것이 두 번 식사가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중국이 지도자도 중요하지만 중국 국민도 중요합니다. 중국이 예를 들면 관광 제재를 해제할 수는 있습니다. 그것을 못 가게 할 수는 있죠, 관광 제재를 통해서.그런데 해제한다고 해서 중국 국민이 한국을 여행 오는지, 일본을 여행 오는지, 베트남을 여행 가는지는 중국 국민들의 선택입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죠.
 
▶ 노영민/주중대사: 그런데 중국 국민이 사실은 사드와 관련돼서 그동안 많은 오해를 하셨기 때문에 감정이 안 좋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또 풀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중국 인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것을 기획했던 겁니다. 그래서 중국 국민들과 하는 것을 조찬에서의 서민 식당에서 한 번 했던 것이고요. 또 중국이 자랑하는 베이징의 전치덕에서 한 번 했던 것이고요. 두 번 한 겁니다.
 
▷ 주영진/앵커: 베이징덕. 중국 닭 오리 요리.
 
▶ 노영민/주중대사: 중국이 자랑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하고 또 하나는 우리 교민입니다. 우리 교민과 기업들이 얼마나 큰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습니까?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머님과 딸이 시내버스를 타는데 한국말로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눈총 때문에. 그리고 한국 학생이 많은 학교는 소풍을 취소할 정도로 이렇게 참 그동안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조국이 우리 교민들을 보호해 주지는 못하고 조국 때문에 그들이 피해를 입는 이제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들을 위로해야 합니다, 대통령은.그래서 저희가 원래 콘셉트 자체가 중국의 지도층, 중국의 국민들, 우리의 교민들. 이 셋을 나눈 겁니다.
 
▷ 주영진/앵커: 모든 식사나 이런 것들도 그런 목표에 맞춰서 기획됐던 것이다?
 
▶ 노영민/주중대사: 그리고 이동할 때 비행기 안에서 이제 하시는 게 있고요. 이렇게 그리고 정상회담 전에는 준비를 해야 하니까 그것을 측근 참모들과 같이 하는 것이고요. 이렇게 해서 애초부터 기획된 대로 한 것입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대사님 그리고 우리 사진기자들 폭력, 폭행당하지 않았습니까? 중국 쪽에서 대사관 통해서 좀 조사 결과 연락온 게 있습니까?
 
▶ 노영민/주중대사: 현재 일단은 저희들이 즉각적으로 영사 대응을 했습니다. 그래서 진상규명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고 이루어진 결과에 따라 책임질 사람들은 확실하게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먼저 중국 측이 이것에 대해서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중국 측이 현재 유감 표명은 해왔습니다. 그리고 조속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처분하겠다 하는 약속을 해 왔습니다. 저희들이 사실은 이번에 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되어서 국내에서 여러 가지 말이 많았습니다만 명백하게 이것은 경호도 아니고요. 과잉 경호도 아닙니다. 이건 폭행입니다. 이것은 뭐 논란의 여지가 없다.
 
▷ 주영진/앵커: 기자들의 뭐 잘못이 있다거나.
 
▶ 노영민/주중대사: 그거 아닙니다.
 
▷ 주영진/앵커: 아니죠?
 
▶ 노영민/주중대사: 저는 그거는 절대로 이번 건에 대해서는 그렇게 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이번 건은 명백한 폭행입니다.
 
▷ 주영진/앵커: 대사님 나오셨으니까 시간이 넘었지만 질문할 건 좀 다 하겠습니다. 대신에 좀 짧게 설명해 주시면.대사님이 쓰셨다는 글 있지 않습니까? 만절필동 공창미래.그런데 만절필동이 옛날에 조선이 명나라를 사대했던 당시의 선조나 또 송시열 이런 분들이 썼던 표현이어서 사대주의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공격을 지금 받고 계세요. 어떻게.
 
▶ 노영민/주중대사: 그런 말 쓰시는 분들이 사대주의자들입니다. 그 말은 그 말을 이조 시대에 그렇게 인용하기 수천 년 전에 공자가 한 말입니다. 이 말은 원전이 순자의 유좌편에 나오는데요. 공자의 제자 자공이 공자에게 묻습니다. 스승님, 우리가 물에서 얻어야 할 교훈이 무엇입니까? 그러니까 공자가 답변한 것이 뭐냐 하면 황하가 흐르다가 곡절이 있어서 1만 번을 꺾여도 결국은 동쪽으로 가는 것과 같은 그런 의지, 굳은 의지 그것에서 물에서 배워야 한다. 이 말이 중국어로 하면 거기에 만절과 필동이 나옵니다. 여기서 유래한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포털에서도 만절필동 쳐보시면 그렇게 나옵니다. 우여곡절이 있지만 결국은 애초에 대의로 돼 있던 대로 가는 것, 이게 1번입니다. 그런데 후대에, 수천 년이 지난 후대에 이것을 사대주의자들이 그렇게 해석을 한 겁니다.
 
▷ 주영진/앵커: 그 부분 알고 계셨습니까?
 
▶ 노영민/주중대사: 알고 있었죠.
 
▷ 주영진/앵커: 송시열이나 그런 표현, 사대의 뜻으로 썼다는 표현?
 
▶ 노영민/주중대사: 그럼요. 사대주의자들이 그런 표현을 이걸 차용했는데 원래 뜻은 그게 아니었다는 것이 또 다 나옵니다. 그래서 고전을 공부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고요. 거기에다 더한 것은 올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미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시 이걸 인용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 그렇습니까? 그 부분은 제가 확인해 봐야겠네요.
 
▶ 노영민/주중대사: 그거 치면 나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 노영민/주중대사: 만절필동 하면서 이것은 황하가 어떠한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결국은 동쪽으로 간다는 의지를 표현한 말입니다 하면서 우리는, 우리 당은 뭐 이렇게 하겠습니다. 이게 또 나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그 부분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노영민/주중대사: 그래서 제가 이 부분은 뭐 전혀 그렇게 오해할 부분이 아닙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만절필동.아마 그래서 우리 많은 시청자분들이 이번에 알게 된 표현이고요. 마지막 사진 한 장만 보여주시겠어요? 충칭에서 찍은 저 사진이 지금 SNS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번에 같이 수행하셨던 분들 또 독립투사들의 후손이 같이 찍은 저 사진.그리고 저 사진이죠? 임시정부 시절에 김구 주석이 찍었던 사진과 대비가 되면서 너무나도 감동스럽다는 표현이 상당히 많았는데 저때 사진 속에 계시죠, 노 대사님도?
 
▶ 노영민/주중대사: 네, 저 가운데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때 그런 심경을 느끼셨어요, 실제로?
 
▶ 노영민/주중대사: 저희들이 저 사진을 봤습니다, 현장에서. 그래서 정말 지금 오른쪽에 나와 있는 저 사진이 김구 주석을 비롯한 임시정부의 지도자들이 귀국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찍었던 사진입니다. 저희들이 뭐 정말 좀 가슴이 짠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 사진 찍자고 생각하신 분이 누구입니까? 대통령입니까? 아니면 뭐 탁현민 행정관이 기획한 겁니까? 아니면 대사님 생각이셨습니까?
 
▶ 노영민/주중대사: 저건 뭐 누가 기획했는지 모르지만 처음부터 여기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게 우리 대사관 쪽의 생각이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노영민 대사님 나오셔서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 속 시원히 물어봐서 저도 상당히 시원한 아주 그 말씀 듣기에 좋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노영민/주중대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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