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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김민섭을 찾습니다'…갑자기 시작된 기적 같은 여행

김민섭 씨는 2주 전쯤 '후쿠오카에 갈 김민섭을 찾는다.'라는 인터넷 게시글 댓글에 태그됐습니다. 그를 포함해 김민섭 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그보다 열 살 많은 김민섭 작가가 또 다른 김민섭을 찾고 있었던 겁니다.

아이가 아파 예매해둔 후쿠오카 여행을 못 가게 된 김민섭 작가는 티켓을 취소하는 대신 다른 김민섭에게 그 티켓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수많은 김민섭 중 비행기 티켓에 적힌 영문 표기가 같아야 양도가 되기 때문에 영문까지 똑같은 김민섭 씨가 행운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그런데 행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간다는 소식에 교통 패스나 숙박권 등을 아무 조건 없이 주겠다며 그를 돕겠다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심지어 그의 여행을 응원하는 프로젝트까지 생겨 많은 관심이 쏟아졌지만, 막상 그는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스물다섯 휴학생이고 누구보다 평범한 그가 이런 도움을 받아도 되는지 자신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무거운 마음을 안고 공항에 도착했을 때 작가 김민섭 씨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그 역시 많은 사람에게 조건 없는 도움을 받아 꿈에 그리던 책을 출판한 적이 있었다고 말이죠. 그때 그를 도와준 사람들의 바람은 작가님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는 김민섭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고 후쿠오카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떠난 여행이었지만 그 어떤 여행보다 완벽했고 여행 내내 김민섭 작가가 얘기해준 '믿을 수 없는 연대'가 많이 생각났다고 합니다.

민섭 씨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다른 사람들에 평범하지만 소중한 삶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는데요, 우연히 찾아온 행운으로 느낀 것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 '김민섭을 찾습니다'…모두가 조건 없이 도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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