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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0.1% 슈퍼 부자가 부 독차지…"방치하면 파국"

<앵커>

세계 상위 0.1%의 부자가 하위 50%의 몫의 부를 차지했고 이런 빈부격차를 방치하면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세계적 경제학자인 피케티를 비롯해 소득 분배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처음 내놓은 내용입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숭이 두 마리에게 돌을 가져오게 한 뒤 한쪽에는 오이를 다른 한쪽에는 포도를 줬습니다.

같은 노력에도 보상이 달라지자 오이를 받은 원숭이가 화를 내며 오이를 집어던지기 시작합니다.

[프란스 드 발/美 애모리대 교수 : (소득불평등에 항의하는) 월스트리트 시위와 같지 않나요?]

피케티를 비롯한 유럽 경제학자 1백여 명은 세계 불평등 보고서에서 빈부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심해졌다며 전세계적인 파국을 경고했습니다.

1980년 이후 늘어난 세계 부의 27%를 상위 1%의 부자들이 독차지했다는 것입니다. 같은 기간 하위 50% 소득 증가분의 2배나 됩니다.

부자들 사이에서도 부익부 현상이 심해져 상위 0.1%인 슈퍼부자 700만 명의 소득이 상위 1% 소득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안토니오 사보라/英 맨체스터大 교수 : 예상했던 것이지만 불균형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이런 내용을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빈부격차는 중동과 인도, 아프리카 순으로 심했고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의 빈부 격차도 급속도로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1980년 상위 1%의 소득 비중이 유럽과 같은 수준이었던 미국은 2016년 20%까지 올라 상대적인 소득 격차가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빈부격차를 줄일 방안으로 적극적인 재분배 정책을 주문했습니다.

반면 이번 연구가 소득에만 치중한 나머지 기술혁신과 산업발전을 간과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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