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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관 5명 투입해 신생아 부검…"3명 '그람음성균' 감염"

<앵커>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네 명에 대한 부검이 오늘(18일) 이뤄졌습니다. 아이를 품에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한 채 떠나보내야 했던 부모들은 오늘 또다시 오열했습니다. 이와 함께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 숨진 신생아 4명 가운데 세 명이 세균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과수 부검과 역학 조사를 통해 드러난 내용 먼저 남주현 기자가 정리하겠습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 오후 법의관 다섯 명을 투입해 여섯 시간 넘게 숨진 네 명의 신생아를 부검했습니다.

국과수는 그러나 오늘 육안으로 본 것만으로는 사망 원인을 밝혀낼 수 없고 현미경 검사 등 추가 검사를 종합해야만 사인을 규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한영/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 : 투약 오류에 대한 가능성도 검토하고, 현장에서 수거된 수액과 주사기 세트 등 여러 가지를 정밀 감정할 예정입니다.]

신생아 4명 모두 장에 가스가 차 부풀어 오른 것은 확인됐지만 그것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추가 정밀 검사를 해야만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숨진 신생아 3명에 대해 이대목동병원이 혈액배양검사를 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신생아들이 잇따라 숨지기 네댓 시간 전부터 아기들의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고 심박 수가 올라가는 등 패혈증 의심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혈액배양검사 중간 점검 결과, 신생아 3명이 그람음성균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세 명에게서 만약 동일 균이 자랐다면, 동일하게 오염된 상태의 수액이라든지 주사액이라든지, 아니면 침습적인 시술을 받았다거나 이런 것을 통해서 감염됐을 수 있습니다.]

같은 균이라면 병원 내 감염이 강력히 의심되는데, 배양검사 결과는 모레 나옵니다.

그러나 국과수의 부검결과와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까지 나와야만 사망 원인을 정확하게 밝힐 수 있어서 신생아 4명의 사망 원인은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는 한 달 뒤에나 밝혀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최대웅,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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