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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마약 적발' 쿠시·이찬오 "우울증 있다"…닮은 꼴 진술에 구속영장도 기각

[뉴스pick] '마약 적발' 쿠시·이찬오 "우울증 있다"…닮은 꼴 진술에 구속영장도 기각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된 유명 힙합 가수 쿠시(KUSH, 본명 김병훈)와 요리사 이찬오가 구속을 피한 가운데 이들의 진술과 영장기각 사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쿠시는 대형 연예기획사인 YG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가수 자이언티의 히트곡 '양화대교'를 작곡한 힙합 가수 겸 작곡가입니다.

얼마 전 힙합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도 한 쿠시는 지난 15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마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쿠시 이찬오
쿠시는 지난 12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코카인 1g을 가지러 왔다가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마약 운반책이 무인 택배함에 숨겨놓은 마약을 구매자가 가지러 오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통해 누군가 코카인을 입수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하던 중이었습니다.

쿠시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사무실과 숙소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코카인 2.5g을 투약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쿠시가 잠복 경찰에게 체포된 시점은 3번째로 코카인을 사려고 시도했던 시점이었습니다.

쿠시는 경찰 조사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쿠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쿠시에 대한 영장 발부는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범죄사실을 자백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쿠시의 코카인 적발 소식이 알려진 같은 날 마약 투약 혐의가 알려진 또 하나의 인물은 유명 요리사 이찬오입니다.

요리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로 얼굴을 알린 요리사 이찬오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찬오는 지난 10월 공항에서 대마류 마약에 해당하는 해시시 4g를 들어오려다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시시는 대마 농축액을 건조시킨 뒤 압착해서 만드는 물질로 대마초보다 많게는 10배 강한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시 이찬오
이찬오는 해시시를 네덜란드에서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찬오는 소변검사 결과 대마 양성반응이 나왔고 검찰은 지난 15일 이찬오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이찬오에 대한 구속영장도 쿠시와 마찬가지로 기각됐습니다.

이찬오는 영장심사에서 "가정폭력과 이혼으로 우울증을 겪어서 마약에 손을 댔다. 내가 구속되면 레스토랑이 망해 직원들 봉급도 줄 수 없다"며 눈물로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객관적 증거 자료가 대부분 수집돼 있고 피의자의 주거나 직업 등에 비추어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일부에서는 적발된 마약사범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가 원칙인데 쿠시와 이찬오의 구속영장 기각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쿠시와 이찬오가 유명인이기 때문에 주거가 분명하고 오히려 도주가 어렵다는 점이 영장 기각 사유로 타당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쇼미더머니' '냉장고를 부탁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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