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모닝 스브스] '나에게도 키다리 아저씨가!'…단추 아저씨를 소개합니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꿈을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을 보내는 분이 있습니다. 희망을 전해주는 그는 아이들에게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라는데요, 어떤 분인지 만나보시죠.

미술도구가 부족해 12살 영인이가 그린 그림과 친구들의 그림이 다를 때, 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놀이공원 이야기가 나올 때면 영인이는 존재하진 않지만 어디선가 나를 지켜주고 응원해 주는 키다리 아저씨를 떠올리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영인이에게 정말 특별한 아저씨가 나타났습니다. 동대문에서 단추 가게를 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아저씨는 그의 딸과 동갑내기인 영인이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전했고 영인이와 아저씨는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에게 말 못 한 이야기나 간단한 퀴즈를 서로 물어보기도 하고 영인이가 평소 가고 싶어 했던 놀이공원 입장권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영인이에게 단추 아저씨로 불리는 그는 유선준 씨인데요, 8년 전부터 한 아동복지기관을 통해 아이들에게 '키다리 아저씨' 같은 '단추 아저씨'로 살아왔습니다.

유 씨 역시 세 아이의 아빠인데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자기 자식만큼 귀한 남의 자식을 위해 가능한 많이 함께 나누고 싶다고 합니다.

그는 전역 후 동대문 시장에서 일을 시작했고 둘째가 태어날 때쯤 다른 아이들을 후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춘기 어린 마음에 혹시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까 싶어 후원하는 아이들을 만나고 싶어도 참는다고 하는데 밥 한 끼 사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리지만, 언제가 만날 날이 올 거라 믿는다네요.

누군가의 키다리 아저씨로 살고 있는 유 씨 덕분에 소외된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는데요, 이런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돼서 널리 전파되길 바라봅니다.

▶ 키다리 아저씨? 난 단추 아저씨! 유선준 씨의 이야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