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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금 가는 새 아파트…시공사 "별 문제 아니다"

<앵커>

새 아파트인데 유리창에 금이 가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입주자들은 금이 가는 유리창 때문에 불안한데, 시공사는 별 문제가 아니라고만 합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의 한 아파트 12층 집입니다. 대낮인데도 거실 커튼이 완전히 가려져 있습니다.

커튼을 열어보니 폭이 2미터 가까운 이중창의 바깥 유리에 선명하게 줄이 가 있습니다. 입주 직후 금 간 걸 발견하고 교체를 요청했지만 아직도 감감무소식입니다.

[피해 주민 A : 만약에 뭐 저런 유리가 깨져서 밖으로 밑으로 떨어진다든지 이럴 때 만약에 사람이라도 다치거나 잘못되면…]

이웃집의 거실 유리는 바닥부터 금이 가더니 조금씩 길어지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B : 제가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쩍 하는 소리 나면서 깨졌거든요. 이렇게 아이들이 있는데 저게 위험하지 않을까. 애들이 뛰어놀고 하다 보면 부딪힐 수도 있고 해서.]

이렇게 유리창에 금이 간 집은 이 이파트에 30가구가 넘습니다.

공공임대 아파트로 시행사인 LH, 즉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계룡건설에 시공을 맡겼습니다.

LH는 계룡건설 탓을 계룡건설은 또 다른 유리창 시공 하청업체 탓을 하고 있습니다. 유리 파손도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시공사 관계자 : 한 4만 장 정도 현장에 설치돼 있습니다. 그중 34장 정도가 금이 간 건데. 한 0.2% 정도? 밖에 안 돼요.]

이 아파트의 유리창은 먼저 창틀을 설치하고 그 위에 유리를 붙인 뒤 실리콘으로 고정하는 접합식으로 시공했습니다.

이때 관리 부실로 유리에 흠집이라도 생기면 비슷한 문제가 생긴다고 전문가는 진단합니다.

[이종상/한국건설관리학회 품질명장 : 바람 세기나 이런 것 때문에… 창이 면적이 있기 때문에 출렁거리는 현상이 나타나요. 흠집이 있는 자리에서 시작되는 거죠.]

입주민들은 공공임대를 목적으로 짓다 보니 값싼 자재를 쓴 게 아니냐며 부실시공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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