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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우파 연정 출범 임박…"EU 가치 지키겠다"

올해 10월 총선에서 승리한 오스트리아 중도 우파 국민당과 제3당인 극우 자유당의 연립정부 출범이 임박했다고 로이터통신과 현지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국민당 대표와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자유당 대표는 조만간 연정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고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 자유당이 연정에 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안팎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을 의식한 듯 차기 총리 후보인 쿠르츠는 전날 "유럽연합(EU)의 가치를 지키는 문제는 나와 대통령에게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유당은 총선 전까지도 EU 탈퇴를 주장했다가 최근에는 잔류로 당론을 바꿨다.

쿠르츠 대표는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을 만난 뒤 언론에 이렇게 말하면서 성탄절 이전에 연립정부 구성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서는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연립정부가 출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두 정당은 2000년 초 전격적으로 연립정부를 꾸렸는데 국내외에서 심한 반발을 감수해야 했다.

1999년 10월 총선에서 두 정당은 동석을 차지하고 사회민주당이 제1당이 됐는데 제1당을 배제한 채 두 정당이 손을 잡은 데다 나치 부역자들이 세운 자유당이 정부 구성에 참여한 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2006년 사민당 국민당 대연정 출범 이후 자유당은 줄곧 연정에서 배제됐다가 이번에 11년 만에 다시 정부에 참여하게 됐다.

자유당은 난민 문제를 다루는 내무부와 외무부.

국방부를 요구하고 있어 유럽 내에서는 자유당이 치안, 외교를 맡게 되면 오스트리아가 우경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정가에서는 현직 외무장관이면서 차기 총리인 쿠르츠가 외무부조직을 개편해 EU 담당 부서를 총리실 직속으로 두고 직접 관리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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