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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말뚝을 박아서라도…" 봉안당 건립 반대하는 주민들

노유진 기자 knowu@sbs.co.kr

작성 2017.12.15 21:04 수정 2017.12.15 21:51 조회 재생수5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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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가운데 12월과 1월에 장례를 치르는 일이 가장 많습니다. 요즘에는 매장보다는 화장 방식을 크게 선호하고 있지만 유골을 보관하는 봉안당은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혐오시설이라며 주민 반대가 심해 짓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노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영종도 신도시입니다. 인천시는 이곳에 추모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습니다. 4천 제곱미터 넓이에 유골 2만기를 보관할 봉안당도 포함돼 있었는데 2년째 제자리걸음입니다.

신도시 입주민들이 집값 내려간다며 반발하기 때문인데 봉안당 건립부지에 쇠말뚝을 박자, 쓰레기를 쌓아 악취 나게 하자는 글까지 올라옵니다.

[고영진 차장/LH 영종사업단 : 신도시 입점 주민들은 기피 시설이기 때문에 (봉안당) 설치를 반대하는 입장의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데 집단 민원제기를 140여 건 정도….]

지난 2007년 판교 신도시 건립 때도 수목장 건립이 추진됐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판교 신도시 개발 참여 관계자 : 성남시에서 시주민들 민원이 거세니까 (수목장을) 안 하는 것으로 했거든요. 공원으로만 사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과 경남 창원, 경북 김천 등 전국 곳곳에서 봉안당 신설이나 증설 문제로 주민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혁인 정책기획부장/복지부 한국장례문화진흥원 : 승화원 5km 이내에 있는 372개의 토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장사시설이 집값 그리고 토지 값의 하락에 영향을 미친 바가 없습니다.]

80% 이상이 화장을 선택하는 시대. 실질적인 자료를 토대로 추모 공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유도하려는 정부의 설득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김형진·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