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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결례 논란 만드는 중국…의도는?

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작성 2017.12.15 20:17 수정 2017.12.15 22:16 조회 재생수3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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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자 폭행 사건 말고도 이번 국빈 방문에 유쾌하지 않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베이징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한 건 중국 쿵 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 우리로 치면 차관보였습니다. 또 왕이 외교부장은 문 대통령의 팔을 툭 치기도 했습니다. 정상들끼리나 나눌 수 있는 제스처죠.

중국의 이런 태도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임상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중국의 분위기는 국영 방송 CCTV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압박성 질문을 던질 때부터 감지됐습니다.

[中 CCTV 지난 11일 방송 : 중국 시청자들에게 한국 정부의 입장,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는 건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도착 첫날, 난징대학살 행사로 지도부가 베이징을 비웠다며 차관보급을 내보내 문 대통령을 맞더니, 공식 환영식 직전까지 문 대통령은 세끼 연속 중국 고위 인사들이 없는 식사 자리를 가졌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문 대통령을 따라 똑같이 팔을 툭 치는가 하면 급기야 중국 경호원이 한국 기자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청와대가 연내 방중을 서두르면서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해가 어려운 상황. 중국식 일방주의 외교 방식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호철/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중국은 파워 강대국이고 거기에 맞는 외교를 추진해 나가겠다. 굉장히 주도적이고 어떤 면에선 공세적이고, 그게 일방주의로 보일 수 있을 테고요.]

사드로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표출해 더 확실한 성과를 얻으려 하는 겁니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방중 때는 한미연합군의 서해훈련에 불만을 표하며 현지 언론이 한국 정상의 방중을 보도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상대가 굴복할 때까지 괴롭히다가 조금 잘해주는 식으로 길들이는 'doghouse approach' 이른바 '개집 가두기' 외교에 익숙합니다.

중국을 상대해야 하는 우리 외교의 고민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배문산,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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