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간에 웬 글자가?" 환자 간에 자기 이름 이니셜 새긴 외과 의사 재판행

[뉴스pick] "간에 웬 글자가?" 환자 간에 자기 이름 이니셜 새긴 외과 의사 재판행
외과 의사가 두 환자의 장기에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새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황당한 일이 영국에서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13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외과 의사 시몬 브렘홀은 2013년 2월과 8월, 환자 두 명의 간에 자신의 이니셜 'SB'를 새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간과 비장, 췌장 분야의 전문의인 그는 수술 중 아르곤 광선을 이용해 간장 출혈을 막은 뒤 이니셜을 새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자조차 장기에 글자가 새겨졌는지 알 수 없었지만, 다른 의사가 이 환자를 수술하는 도중 이를 발견했습니다. 

외과의사 브렘홀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간에 이니셜을 남긴 건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르곤 광선으로 새긴 글자가 장기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버밍엄 퀸 엘리자베스 여왕 병원에서 근무하던 브렘홀은 이 사건이 알려진 후 병원에서 물러났습니다. 

검사 측은 브렘홀이 환자의 신뢰를 남용했다며 "마취된 환자의 간에 글자를 표시하는 행동은 고의적이고 의식적인 행동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재판 증인으로 나선 전문의학자 토니 바덴노크는 "매우 특이하고 복잡한 사건"이라며 "윤리적인 잘못이 아닌 범죄 유무를 밝혀내는 게 판결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렘홀은 2010년 추락한 비행기에서 회수한 간으로 성공적인 이식 수술을 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브렘홀에 대한 법원 선고는 내년 1월 12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editor C, 사진=픽사베이) 

(SBS 뉴미디어뉴스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