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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 역겨워 영어로 말해"…인종차별 당한 한인 학생들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작성 2017.12.15 07:39 수정 2017.12.15 08:42 조회 재생수5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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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한 커피집에서 백인 여자 손님이 한국말이 역겹다, 조용히 해라, 이런 말을 쏟아내는 영상이 또 공개됐습니다. 미국에선 이렇게 곳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인종차별을 당하는 경우가 적잖은데 남에 나라에 산다는 게 참 쉬운 일이 아니다 싶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동양 말을 듣는 게 역겹다. (여기 손님들은 자신들의 언어를 써도 됩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영어로 말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 시의 한 카페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옆에 앉아있는 한인 학생들이 한국말을 하는 것을 듣기 싫다며 한 백인여성 고객이 인종차별적 말을 한 겁니다.

[션 리/한인 대학생 : 에세이는 이렇게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백인 여성을 자극한 적도 없고, 우리끼리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여성이 다시는 한국말을 하지 말라고 소리쳤습니다.]

카페 종업원들까지 나서서 모욕적인 언행을 그만하라고 말렸지만 여성은 막무가내였습니다.

[저 사람들이 조용히 있었으면 좋겠다. (저 손님들은 여기 있어도 됩니다.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오히려 당신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결국 종업원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여성은 카페에서 쫓겨났습니다.

해당 동영상은 당시 한인 학생이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겁니다.

[그런 사람을 마주한 게 처음입니다. 인터넷이나 뉴스에서 많이 본 일인데 제가 실제로 겪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피해를 당한 한인 학생들은 사람들에게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렸고, 50만 건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