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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수험생' 노리는 입시 컨설팅…수백만 원 받아

<앵커>

이렇게 수능시험이 변별력을 잃게 되면서 입시 컨설팅 업체에는 불안한 수험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담 비용이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어떤 곳은 한 시간 상담에 수백만 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부실한 수능관리 때문에 극도의 불안감에다 엄청난 경제적 부담까지 안게 됐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6일부터 시작되는 대입 정시 모집 인원은 역대 최저수준. 수능시험이 변별력까지 잃으면서 수험생들은 더 초조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험생 : 실수만 하면 바로 등급이 떨어지니까요. 정시가 힘들게, 많이 빡빡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입시 컨설팅을 찾게 되는데, 합격 가능한 대학뿐 아니라 한 단계 높은 대학까지 합격시켜줄 수 있다며 불안한 수험생들을 유혹합니다.

[입시 컨설팅 업체 관계자 : 저희가 학교 가서 교장·교감 선생님도 상담하고요. 데이터를 보고 말씀을 드려요. 빅데이터 위주로 상담해요. 39만 건 넘는 합격 불합격 데이터가 있어요.]

1시간 개인 상담에 30만 원 정도는 그나마 싼 편. 50분에 80만 원 받는 상담은 이미 예약이 마감되면서 대기자도 있습니다.

[수험생 : 대면상담(직접 만나서 하는 상담) 한번 하는데 80만 원이면 과한 측면이 있다 싶어요.]

의대나 치대는 정시 컨설팅 상담료가 그보다 껑충 뜁니다. 50분에 99만 원으로 1분에 2만 원꼴입니다. 족집게라는 유명 컨설팅 전문가는 그 두 배를 받기도 합니다.

[수험생 : 2백만 원(도 있어요.) 거기가 막 족집게 이런 식으로 지 원자 구멍 난 대학교 예측해서 엄청 비싸다고. 이미 예약도 거의 다 차서 못 한대요.]

수험생의 불안감이 커질수록 비싼 상담료를 받으며 호황을 누리는 컨설팅 업체들, 교육 당국의 관리감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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