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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미-중, 국경 맞대는 일 없어"…'빅딜론' 구체화

<앵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조건없는 대북 대화 발언은 하루만에 백악관이 수위조절에 나서면서 해프닝 처럼 돼 버렸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더 중요한 발언이 있었죠. 미국이 중국과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는 건데요.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제안했던 미중 빅딜론의 실제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미군이 핵무기확보를 위해 휴전선을 넘더라도 남쪽으로 복귀할 것임을 중국 측에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미군이 38선 이남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점을 중국 측에 약속했습니다.]

중국이 우려하는, 중국군과 미군이 국경을 맞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보장입니다.

틸러슨의 이런 언급은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이른바 미중 빅딜론과 맞닿아 있습니다.

키신저는 북한 정권 붕괴 이후에 대해 미중 사전합의를 제안하면서 북한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중국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주한미군의 대부분 철수를 거론한 바 있습니다.

[키신저/전 미국 국무장관 (지난 9월 27일) 중국과 미국의 전략적 행보가 세계질서의 절대적 전제조건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점도 있습니다.

중국의 우려를 더는 방안으로 키신저는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한 반면, 틸러슨은 미군의 휴전선 이남 주둔을 언급했습니다.

동북아 영향력 확보를 위해 주한미군 철수가 부담스러운 미국이 빅딜론을 수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0월 키신저 전 장관을 직접 만나는 등 빅딜론이 보다 구체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 정부의 면밀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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