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솔직히 육아휴직 간다는 직원, 누가 뽑음?

박선영 인턴, 하대석 기자 hadae98@naver.com

작성 2017.12.14 18:47 조회 재생수19,049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솔직히 육아휴직 간다는 직원 누가 뽑음?“부장님, 저 육아휴직 쓰고 싶습니다.”“하아… 육아휴직… 김 대리, 어디로 갈 건데?”“네? 애 돌보러 집에 갈 건데요….”“아니, 육아 휴직 끝나고 어디로 이직할 거냐고?”- 김진성(43)/육아휴직 1년 쓴 아빠
이 대화는 콩트가 아닙니다.
43살 김진성 씨가 겪은 실화입니다.부장님의 이 말에 그는 풀이 죽었지만

이내 용기를 내 육아휴직을 신청했습니다.그리고 결국 퇴사해야 했습니다.

복직 후 회사에서 기존 업무와 전혀 다른 업무를 맡겼기 때문입니다.육아휴직은 법에서 보장한 권리이지만 실제로 쓰는 아빠는 8.5%*에 불과합니다.육아휴직 낼 때, 눈치 주는 부장님은 말합니다.

“너도나도 육아휴직 가면, 일은 누가 해요?그러다 회사 망해요.”그런데, 이런 편견을 깬 회사가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2017년 1월부터 전 계열사에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쓰도록 제도화했습니다.자녀가 2살이 될 때까지 남성은 의무적으로 한 달 이상 쉬어야 합니다.

회사는 육아휴직 첫 달만큼은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합니다.“아기가 태어나면 한 달을 무조건 쉴 수 있기 때문에, 눈치 안 보고 쉴 수 있어서 그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 윤현철/육아휴직 사용 근로자
또, 롯데 렌탈은 2017년 2월부터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늦게 출근해도 되는 자율출퇴근제도 운용하고 있습니다.“제가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시간을 등록하고 나면 시스템화돼 있어서 당연히 그 날짜 쓰고 하니까 좋은 것 같습니다.”
- 안성열/자율출퇴근제 사용 근로자의무 육아휴직 제도 도입 이후 이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1년 만에 5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직원들이 몰입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일과 가정의 양립에 관한 정책들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손명정/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수석실제로 가족 친화적 기업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경영성과가 19% 높고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와 조직 헌신도도 높았습니다.관련 사진육아 휴직은 더 이상 직원에 대한 배려가 아닙니다.

직원 만족도를 높여 더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한 경영 전략으로 재평가받아야 합니다.
아직도 많은 회사에서 남성이 육아휴직 내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실제로 육아휴직을 신청했다가 불이익을 얻은 사례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을 깨고 육아휴직을 의무로 한 기업이 있는데, 오히려 경영성과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기획 하대석, 박선영 인턴 / 그래픽 김민정 / 제작지원 바디프랜드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