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폭행 가해자 신원파악 중…中에 진상규명·책임자처벌 요구"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동행 취재하던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들에 대한 중국 경호원들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는 폭행에 가담했던 경호원들의 신원파악에 착수했습니다.

청와대는 가해자들이 해당 행사를 주최했던 코트라가 고용한 중국 현지 보안업체 소속 경호원일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고 우려를 표명하는 등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폭행 당사자가 코트라와 계약된 보안업체 소속일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코트라가 이번 전시행사와 관련해 현지 보안업체와 계약했고 190명 정도를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누가 폭행했는지 신원과 경위를 파악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장 경호는 중국 공안이 담당하기 때문에 비록 소속이 사설 보안업체라 해도 지휘책임은 공안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사건 발생 직후 숙소인 댜오위타이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주호영 경호처장 등이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회의에서 폭력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외교라인을 통해 강력하게 항의하는 한편,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며 외교부에도 항의와 함께 신속한 진상파악과 책임자에 대한 규명 등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