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김해시지부는 최근 김해시 청사에 "시의원님! 반말 그만 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공노조는 서신문에서 "일부 시의원들이 공무원들에 대해 상호존중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말을 놓는 경우가 있어왔다. 공식회의에서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하대해서도 안 되고 추궁을 위해 반말을 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배지 시비는 시의원들이 공노조에게 이 현수막을 철거할 것을 요구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한국당 소속 시의원 4명은 지난 12일 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모 의원실에서 현수막을 내건 전국공무원노조 김해시지부 집행부를 불러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시의원들은 현수막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이때 A 시의원은 갑자기 조창종 공노조 김해시지부장이 가슴에 단 세월호 배지를 놓고 시비를 걸었습니다.
A 시의원은 조 지부장에게 "왜 여태 세월호 배지를 달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조 지부장은 세월호 배지를 문제 삼은 시의원에게 격하게 항의하고 더 이상 대화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다른 시의원이 "농담으로 한 말"이라며 조 지부장을 붙잡았지만 대화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공노조는 반말 등 갑질에 이어 세월호 배지까지 문제 삼은 시의원들에 대해 내일(15일) 열리는 배병돌 시의장과의 간담회에서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조 지부장은 "세월호 배지를 놓고 농담을 주고받는 것 자체가 시의원들 자질을 의심케 하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지역 시민단체와도 연대해 항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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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