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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수상한 운전사?…첫 도로주행 나선 中 자율주행버스

평범해 보이는 버스가 사람들을 태우고 시내 도로로 나섭니다. 그런데 버스 운전사가 이상합니다.

운전석에 앉아서 팔짱만 끼고 있는데 운전대가 스스로 움직이네요.

중국 선젼의 한 회사가 개발한 자율주행 버스인데 처음으로 실제 도로 주행에 나섰습니다.

최대 23명을 태울 수 있는 이 자율주행 버스는 4시간 정도 충전하면 150km를 달립니다.

도로 주행은 시속 30km 이내로 1.2km 구간을 진행했는데 중간에 정류장 세 곳을 들렀습니다.

버스 앞뒤와 안팎으로 장착된 레이더 센서들과 카메라, 위치 정보시스템 등이 눈과 귀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감지된 데이터 정보들을 버스의 인공지능 장치가 처리해서 운전 지령을 내립니다.]

도로 주행에 나오기 전에 넉 달 동안 8,000km 정도 실험 운행을 해봤더니 안전 운행엔 문제가 없다는 게 제조사 측의 주장입니다.

[후젠핑/버스제조업체 사장 :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모아서 가 장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을 만들었습니다.]

자율주행차에 탑승한 운전사는 직접 운전하지 않지만, 버스 시스템이 잘 돌아가는지 감독하고요, 갑자기 돌발 상황이 생기면 제동기를 밟아서 수동 운전 모드로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황웨이/선젼시 푸티엔구 부구청장 :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를 했고, 여러 방면의 정책적인 문제점도 해결했습니다.]

중국의 자율주행차 기술 수준은 미국과 독일 등에 밀린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규모와 시장과 인터넷 기술의 빠른 발전, 그리고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 최고기업들이 앞다퉈 기술 개발에 뛰고 들고 있어 실제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중국이 선진국보다 빠를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특히 중국 특유의 무질서한 도로 상황이 오히려 자율주행차의 발전 속도를 가속화할 거란 웃지 못할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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