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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꺼리는 은행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꺼리는 은행
은행들이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취급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고신용자를 위주로 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은행들의 2015∼2017년 9월 고신용자 대출 비중은 8.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신용자 대출 비중은 6.0%포인트 줄었고 저신용자 대출 비중도 2.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비은행 금융기관에서는 중신용자 대출 비중이 0.3%포인트 줄며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5.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 금리도 여전히 큰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9월 중 중신용자에 대한 대출 금리를 보면 비은행금융기관은 13.4∼22.5%로 은행 4.6∼7.6%의 3배 정도 높았습니다.

한은은 "차주의 신용도에 따라 신용대출 시장 분할이 점차 심화하고 업권 간 높은 금리 격차가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하며, 그 이유로 최근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중신용자들에 대한 금융 정보가 부족한 상황도 맞물려 있는데, 9월 말 기준으로 중신용자 중에선 62.1%가 최근 3년간 금융권 대출 실적이 없으면서 지난 2년간 신용카드 사용실적도 없었습니다.

금융기관으로선 이들에 대한 신용정보가 부족해 대출부실 가능성을 가늠하기 쉽지 않아 중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아예 기피하거나 대출해주더라도 금리를 높게 매긴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차입자의 비금융거래 정보가 신용평가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신용정보 이용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빅데이터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보완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등 경쟁환경 변화가 중·저신용자 차입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정책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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