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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급변사태' vs '대화'…美, 어느 쪽에 무게 두고 있나?

<앵커>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 나와 있습니다. 틸러슨 장관이 '급변사태'와 '대화'라는 다소 상반된 얘기를 한꺼번에 했는데요, 어느 쪽에 무게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두 가지 얘기가 다소 상반된 것 같지만 사실은 밀접히 연관된 이야기입니다.

쉽게 말해서 이번에 통 크게 대화를 시도해보겠지만, 잘 안될 경우에 대비해서 김정은 정권이 망하는 경우까지 상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13일) 맥매스터 보좌관이 "지금이 북한과 무력충돌을 피할 마지막이자 최고의 기회"라고 했는데 이걸 다시 풀어보면 마지막으로 한번 북한과 모든 종류의 대화를 해보겠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한 대목입니다.

<앵커>

조심스럽지만, 이제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북한은 핵보유국의 지위를 갖고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소 실랑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내년 초쯤에는 대화국면이 한번은 열리지 않겠느냐고 봅니다.

하지만 핵 문제에 대한 입장차이가 명확하기 때문에 대화가 잘 될 것인지는 낙관할 수 없습니다.

<앵커>

급변사태 얘기 좀 해보죠. 틸러슨 장관 얘기를 들어보면 미국이 김정은 체제 이후에 대해 상당히 깊게 논의를 했다는 거잖아요?

<기자>

기본적으로 미·중 양국은 지금의 한반도 긴장국면이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 같은데요, 우리 정부도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김정은 정권과 대화를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한반도의 비상상황에 대해 주변 강국이 말판을 짜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그 논의 구도에 적극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적어도 한반도의 미래를 우리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변국이 마음대로 결정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모든 경우에 대비한 적극적인 외교를 해야 할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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