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왕따 괴롭다" 눈물에 뜨거운 지지 받은 소년…숨겨졌던 '반전'

[뉴스pick] "왕따 괴롭다" 눈물에 뜨거운 지지 받은 소년…숨겨졌던 '반전'
최근 미국의 한 '왕따' 소년의 사연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이 격려에 나선 가운데, 소년의 가족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2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논란의 중심에 선 소년의 어머니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킴벌리 존슨 씨는 지난주 '왕따'를 당해서 괴롭다며 눈물을 흘리는 11살 아들 키튼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은 공개 직후 큰 반향을 일으켰고, 유명 헐리우드 스타들의 격려와 함께 우리나라 돈으로 6천만 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키튼의 어머니 킴벌리 씨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키튼과 그의 어머니를 지지했던 수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운동가 타리크 나시드 씨는 킴벌리 씨가 가족들과 함께 남부 연방기를 흔들고 있는 사진을 그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남부연방기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노예 해방에 반대하던 남부연방을 대표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깃발로, 흑백 차별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여전히 많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오해를 살 만한 사진과 글들이 킴벌리 씨의 페이스북에 여럿 게시되었고, 이웃들도 그녀가 평소 백인 우월주의적 언행을 해왔다는 증언을 보태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왕따' 괴롭다 눈물 흘려 지지받은 소년…숨겨진 반전에 누리꾼 실망
'왕따' 괴롭다 눈물 흘려 지지받은 소년…숨겨진 반전에 누리꾼 실망
또한 종합격투기 선수 조 실링 씨가 킴벌리 씨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논란을 보탰습니다.

킴벌리 씨로 추정되는 'kimberlyjones_38' 계정 사용자는 "이건 아들을 위한 기회다. 나는 가난하다"라고 말했고, 격투기 선수 실링 씨는 "아들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기회 아니냐"며 킴벌리 씨가 아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후원금 모집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 등 여러 사이트에는 킴벌리 씨가 직접 후원금을 요청하는 글을 올린 것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소년 키튼의 누나라고 밝힌 카린 씨는 "엄마는 돈을 요구하는 사람도 아니고 인종차별주의자도 아니다. 단지 성격이 좀 강한 남부 여성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StandWithKeaton(키튼과 함께)'라는 해시태그를 타고 미국 전역에서 응원이 쏟아졌던 만큼, 사람들은 소년에 대한 지지와 별개로 그의 어머니에게 강하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킴벌리 씨는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바꾸고 여전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유튜브 PHP, Daily Mail)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