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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돈줄' 북한식당 문 닫아도…해상 밀무역은 '활발'

中, 사실상 단속 불가능…"현장에서 안 잡히면 괜찮아"

<앵커>

북한의 해외 돈줄 가운데 하나인 중국 내 북한 식당이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습니다. UN과 중국의 대북 제재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상 밀무역은 더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정성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북한식당인 평양 고려관이 최근 폐점했습니다. 북한 종업원들의 비자 연장을 중국이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북한 식당들도 다음 달 9일까진 어떻게든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남조선 손님은 취급 못 합니다. (왜요?) 취급 못 하게 됐습니다.]

식당은 물론 북한 회사들도 지분을 중국 측에 넘기는 편법으로 강제 철수를 피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유엔 제재에 따른 중국의 압박이 북측에 상당히 영향을 주고 있지만 해상 밀무역은 예외입니다.

단둥 근처 항구의 수많은 중국 배가 철산과 정주, 남포 등 북한 평안도에서 나오는 배와 바다 위에서 만나서 밀거래하는 것을 중국 당국이 단속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밀무역업자 : 중국이 단속해도 사람들이 바다 다 못 지켜요. 바다를 어떻게 지켜요? 현장에서 안 잡히면 괜찮아요.]

게나 조개 같은 해산물과 농산물에 특산품까지 한 번에 수 백 톤씩 해상에서 거래된다는 게 밀무역 업자들의 얘기입니다.

[북한 사람들, 장사 잘하는 사람 한두 사람만 잘 사귀어도 장사 열심히 하면 1년에 몇백만 위안(수억 원)씩 벌고…]

유엔 대북 제재 이행으로 북한 식당과 업체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지만 북·중 해상 밀무역은 되레 활발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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