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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때문에 손해"…'봉구스밥버거' 오너리스크 첫 소송

가맹점주 "'뽕밥버거' '마약밥버거'라고…" 피해 호소

<앵커>

프랜차이즈 업체인 '봉구스 밥버거' 가맹점주들이 본사와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본사 대표의 마약 복용으로 가맹점주들이 큰 손해를 봤다는 겁니다. 이른바 '오너리스크'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랜차이즈 업체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을 운영하는 한 모 씨. 지난 8월 말, 본사 대표가 마약 복용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 : 아이들 대상으로 장사하는 건데, '뽕밥버거', '마약밥버거' 뭔지도 모르고 그걸 얘기한다는 말이에요.]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우려한 가맹점주들은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 : 대표는 '물러날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광고를 해주겠다' 이러는 게 대책이었는데, 9월부터 계약 갱신하는 매장들에게 가맹 계약서에 변경사항이 생겼어요.]

본사에서는 오히려 가맹점의 광고비용 부담을 50%에서 80%로 늘리겠다고 통보한 겁니다.

가맹점주 65명은 이미 지난 10개월 새 가맹점 100여 곳이 문을 닫았고 남은 곳도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회사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이번 주 안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박기현/변호사 :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명목으로 가맹 사업자별로 100만 원 금액을 산정했고요. (오너리스크) 피해를 가맹점 사업자들이 부담하게 되는 구조가 개선되길 바랍니다.]

이에 대해 회사는 대표의 유죄 판결 전인 올 초에 이미 광고비 조정 방안을 결정했는데 뒤늦게 통보하면서 오해가 커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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