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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장사 접었네"…'선량한 자영업자들'의 눈물

덕분에 장사 접었습니다.
예진아 
너 그 이야기 들었어?
우리 단골가게 
 코코 호프집

거기 어제 가보니까 문 닫았던데?
이제 장사 안 하나 봐..!
뭐?
진짜!!!??
저는 믿을 수 없어
학교 끝나고 곧장 가게로 달려갔어요.
분명 영업하는 시간인데,
문이 굳게 닫혀 있었어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매주 2~3번 친구들과 술 먹고 놀던 추억이 서려 있는 장소인데
주인아주머니와도 
정말 친해서 메뉴에 없는 안주도 
만들어주셨어요.
슬픔에 빠져있다가 
우연히 동네에서 
주인아주머니를 마주쳤어요.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고등학생 한 무리가
신분증을 위조해 술을 먹고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해서 
영업정지를 당했던 거였어요.
“잘 됐어. 
어차피 힘들어서 그만하려고 했는데,
그 꼬맹이들 덕분에 장사 접었네.” 

웃으며 말씀하시는데, 
주인아주머니가 너무 안쓰러웠어요.
수능이 끝나고 
고3 학생들이 그동안 참았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98년생까지 술집에 출입할 수 있지만

예비 대학생과 미성년자들이 
홍대, 강남 등지의 술집에 
출입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술집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누구나 알만한 중고거래 사이트나 
중?고등학생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서 

손쉽게 주민등록증을 
사고팔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제작해서 파는 사람도 있습니다.
“끝에 숫자만 바꾼 게 티 나는데, 
말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김태준 / 치킨집 운영

“악의적으로 옆 업체에서 
미성년자를 보내고 신고하기도 해요.”
-손지수 / 술집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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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홍대, 강남의 술집은 99년생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직 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없는 예비 대학생과 미성년자들이 위조, 불법거래한 주민등록증으로 술집을 출입하여 선량한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이 발의됐지만, 피해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스브스뉴스에서 취재했습니다.

기획 하현종, 전상원 / 그래픽 김태화

(SBS 스브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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