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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사 받던 국정원, 박근혜에 '채동욱이 문제' 직접 보고

'댓글' 수사 받던 국정원, 박근혜에 '채동욱이 문제' 직접 보고
'댓글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국가정보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의 문건을 만들어 직접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 등에 따르면 남재준 원장이 이끌던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이 '댓글 사건'에 연루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직후인 2013년 7월 박 전 대통령에게 당시 채 총장의 조직 운영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올렸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국정원은 "채동욱 총장이 공안통을 배제하고 특수통 검사들만 중용하면서 특수통 검사들의 '소집단 이기주의'가 팽배해 검찰 내부에서 불만이 증폭돼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채동욱 총장의 검찰 조직 운영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자체의 자정 노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외부의 힘에 의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국정원은 박 전 대통령에게 순환보직 원칙을 활용해 특수통 검사들을 흩어놓아야 하며 이를 위해 법무부 장관의 인사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2013년 검찰의 '댓글 사건' 수사가 시작되자 수사팀의 '편파성'을 지적하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유관기관에 인사권을 활용한 수사팀 와해를 건의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보고서에서 수사팀이 통제 불가능한 특수통 위주로 꾸려져 인적 구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상당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정원은 일련의 보고서에서 일부 핵심 수사팀 검사의 출신 지역이 호남이라는 점도 부각해 보고한 것으로 새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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