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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트럼프, 주류 언론과 '전면전'…"가짜 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월 들어 주류 언론들과 전면전에 돌입했습니다.

앙숙 관계인 뉴스 전문채널 CNN은 물론 3대 지상파 방송인 ABC, 유력 신문인 뉴욕타임스까지 겨냥해 가짜 뉴스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나는 가짜 뉴스가 아니라 진짜 뉴스를 좋아합니다. 당신은 가짜 뉴스야!]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주식시장은 역대 최고 활황이고 실업률은 1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이런 소식들이 뉴스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최근에는 대선 직후 자신이 측근인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에게 러시아 측과 접촉을 지시했다는 ABC방송의 오보가 분노를 키웠습니다.

급기야 백악관 공식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호위무사 격인 샌더스 대변인과 가짜 뉴스로 지목된 언론사 출입 기자 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백악관 출입 기자 : 기자들이 의도치 않게 실수를 한다고 해서 그게 가짜 뉴스를 만든다는 건 아니죠.]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 가끔 그럴 수 있다지만 당신은 대부분 그러잖아요? 잠깐만요. 제 말 끝나지 않았어요. (실수와 가짜 뉴스 간에는) 큰 차이가 있죠.]

언론과의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맞닥뜨린 정치적 상황과 직결돼 있습니다.

당장 내일 치러지는 상원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이 필요하고 러시아 게이트 특검에다 다시 불거진 자신의 성추행 논란까지  쏟아지는 악재들에 대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내 여론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 여론조사에선 언론이 미국인의 적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지지자의 60%가 그렇다고, 반대자들은 15%만이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얼랜드/'평화와 자유센터' 이사 : 미국 내 2/3는 불행할 것이고 1/3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겁니다. 양쪽이 서로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할거고요.]

가짜 뉴스 구호가 미국 내 국론을 분열시키는 요인을 넘어 시리아, 필리핀 등 전 세계 권위주의 정권의 체제 보호를 위한 방패막이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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