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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백두산 산지에 '현대식 기차역' 건설한 이유

백두산의 하얀 눈밭 속에 뾰족지붕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양강도 삼지연군에 새로 건설되고 있는 삼지연청년역입니다.

안에 들어가 보니 에스컬레이터까지 설치돼 현대식 기차역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백두산 산지에 이런 현대식 역이 생겼다는 것은 북한이 굉장히 신경을 써서 건설했다는 뜻입니다. 바로 김정은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선중앙TV :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지난해 11월 삼지연군 꾸리기와 관련한 강령적인 과업을 제시하시면서…]

김정은의 지시로 기차역 건설뿐만 아니라 숙소인 삼지연여관과 삼지연종합상점, 주민들이 사는 주택들에 대해 대대적인 개량사업도 이뤄졌습니다.

[조선중앙TV : 삼지연읍 여관은 전국각지에서 혁명의 성지를 찾아오는 답사자들을 비롯한 인민들이 이용하는 곳이므로…]

김정은이 이렇게 삼지연군에 대해 대대적인 개발에 나선 것은 자신의 뿌리가 백두산에서 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북한은 김일성이 백두산에서 항일투쟁을 하다가 조국을 해방시켰고 김정일도 백두산에서 태어났다고 거짓으로 선전하고 있는데, 이런 백두혈통을 타고 난 김정은이 북한 인민의 정통성 있는 지도자라고 선전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김정은이 가끔씩 백두산에 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백두산의 이미지와 결합해 자신의 정통성을 북한 주민들에게 선전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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