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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공부가 하고 싶어요" 아이들의 작은 바람

초등학교 4학년인 용준이가 제일 잘하는 과목은 영어입니다. 평소 공부하는 걸 좋아해 혼자서 문제집만 풀어도 신이 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용준이는 학교에서와 달리 집에 오면 좋아하는 공부를 하기 힘듭니다.

방이 두 개뿐인 집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데 방 하나는 창고로 쓰고 있고 나머지 방에서 두 분이 텔레비전을 보십니다. 용준이는 그 앞에 간이책상을 펼쳐 두고 숙제와 문제집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집중하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 때 용준이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은 다름 아닌 공부방이라는데요, 공부할 때 집중이 잘 되는 자신만의 방을 갖고 싶다고 하네요.

다행히 얼마 전 지자체의 도움으로 창고 방의 짐이 정리되긴 했지만, 공부방으로 꾸미기엔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책상도, 책장도 누군가에겐 평범한 가구지만 용준이에겐 간절한 것들인데요, 이렇게 용준이처럼 공부가 소원인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동복지 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저소득가정 어린이 1만 명에게 물었더니 공부하게 해달라는 소원이 38%로 가장 많았습니다.

장난감이나 인형 등 받고 싶은 게 많을 텐데요, "구구단을 다 외우고 싶다. 컴퓨터 자격증을 따고 싶다"는 등의 공부를 소원으로 꼽은 어린이가 많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이들의 바람만큼 공부할 수 있게 된 아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SBS 나도 펀딩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함께 따뜻한 정성을 모으고 있는데요, 공부가 소원인 아이들에게 올겨울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 산타 할아버지, 공부가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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